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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5 월 8 일은

by 그레이스 ~ 2024. 5. 8.

작은아들은 예정일보다 보름 먼저 태어났다 

태아가 너무 커져서 촉진제를 맞고 일찍 낳아야겠다는 의사의 설명을 듣고 

며칠 내로 준비해서 오겠다고 했었다 

 

내가 희망한 날은 5 월 7 일이었는데 분만실에 들어가서 진통을 오래 해서 

다음 날 1 시 05분에 아기를 낳았다.  체중은 4 킬로

(산부인과에서 출산 시간을 정확하게 기재하는 이유는

밤 11~ 1시 그런 식으로, 2 시간 단위로 사주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초저녁부터 내가 너무 오래 분만실을 차지하고 있는 바람에

다음 대기하던 산모는 진료실에 아기를 낳는 비상사태가 생겼다더라 

 

하루를 넘기는 바람에 5 월 8 일에 태어나서 

우리 집에서는 항상 어버이날보다는 세훈이 생일이 우선이었다

두 아들이 성인이 되어 부모님을 챙기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 부부에게는 그런 날이다 

 

지난번에 어버이날을 당겨서 부모님께 식사대접하겠다고 고깃집에 갔던 날도 

아들이 계산하려고 보니 이미 아버지께서 먼저 계산을 하셨더라고

아버지는 아들 생일밥을 사 주신 거지 

 

결혼한 다음 해에는 아들 생일상 음식을 택배로 보냈으나 

그다음부터는 며느리에게 맡겼다 

며느리 생일은 지금까지 내가 챙기고 

 

오늘은 남편이 부산 가신다고 평소보다 일찍 다섯 시에 일어났다

아들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과 순탄한 생활이 되기를 빌고

7 시에 죽전역에 남편 태워 드리고 와서 

아들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어버이날이라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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