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은 하준이가 만 7세가 되는 날이다 (2017년생)
어제 수영장 가기 전에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수영장에서 곧장 재료 사러 마트로 갈 거다
엘에이 갈비와 소불고기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했더니
지난번 자기 생일에 만들어 준 불고기가 맛있었다고 그게 좋겠단다
지난번에는 당면을 불려 따로 챙겨 줬는데
이번에는 불고기에 불린 떡볶이 떡을 넣어서 궁중떡볶이를 만들어 주라고 했다
(아이들이 매운 걸 못 먹으니)
해운대 살 때는 떡집에서 당일 뽑은 가래떡을 살 수 있었는데
어제 마트에서는 없어서 아쉬웠다
꿩 대신 닭으로 사 온 떡볶이용 가래떡
미역국 먼저 끓여놨고, 중간에 누워 쉬다가 불고기 양념도 해 놨다
동태살 포 떠서 냉장고에 넣어 놨으니
나중에 동태전과 호박전만 계란 입혀서 구우면 된다
간밤에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밤중에 화장실 가느라 깨었다가도 누우면 바로 잠이 드는데
간밤에는 한 시에 화장실 다녀와서 뜻밖에도 눈이 말똥 해져 버렸다
날씨 탓으로 관절마다 불편해서 그랬을까
눈이 말똥해졌다고 누워서 괜히 유튜브를 봐 가지고 잠이 완전히 달아나 버렸네
3시가 넘어 30분이 되는 걸 확인하고는 아침까지 깨어있을까 봐 겁이 나서
부엌에 가서 냉장고에 있는 소주를 작은 잔에 반 잔 마셨다
잠을 놓쳤을 때 술을 한 두잔 마시고 잠이 든다는 남편의 말이 생각나서
나는 맥주도 반잔이면 취하는 사람인데 소주를 마셨으니
순식간에 롤러코스트를 탄 듯이 속이 울렁거리고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구
4시부터 7시까지는 죽은 듯이 잤는 듯
잠이 부족해서 오후에 피곤하다면 오늘은 수영장에 안 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