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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줬다 뺏으면?

by 그레이스 ~ 2024. 8. 14.

 

3월에 봄옷 몇 벌을 작은며느리에게 줬었다

 

위의 사진에는 없지만 함께 줬었던 니트 원피스를

 오늘 도로 받아왔다 

 

10월 24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올해가 50주년이다 

50주년 선물은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고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일곱명 다 같이 스튜디오에 가서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었다 

이사를 하고나면 곧 10월이 되는데

가족사진을 찍으려면 적당한 원피스나 투피스가 없어서 새로 사야 할 판이다 

내가 즐겨 입던 브랜드를 생각해 봤으나 이제는 그런 고가의 옷은 사고 싶지가 않고

그 브랜드가 아니라도 150만원~ 200만원은 줘야 원피스를 살 수 있을 거다 

그럴 바에야 며느리에게 준 몇 벌 중에서 

10년도 더 전에 샀던, 니트 원피스를 염두에 두고 며느리에게 전화했다 

가족사진 찍을 때 입자고 새 옷을 사는 건 너무 아까우니까

그 니트 원피스를 입었으면 한다고 

 

남편 칠순 때 호텔로 가기 전 큰아들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래와 똑같은 차림으로 가족사진 찍으려고 

 

54킬로가 되었으니 이제는 허리가 맞을 듯 

 

추가로 올리는 원피스 하나 더 

50대와 60대 초반에 연말 행사에 즐겨 입었던 모직 원피스

안 맞아서 입을 수 없어도 아끼던 옷이라서 그냥 간직하고 있었는데

54킬로가 되니 입어지는구나 

겨울 옷이라도 10월 말이면 입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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