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봄옷 몇 벌을 작은며느리에게 줬었다
위의 사진에는 없지만 함께 줬었던 니트 원피스를
오늘 도로 받아왔다
10월 24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올해가 50주년이다
50주년 선물은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고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일곱명 다 같이 스튜디오에 가서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었다
이사를 하고나면 곧 10월이 되는데
가족사진을 찍으려면 적당한 원피스나 투피스가 없어서 새로 사야 할 판이다
내가 즐겨 입던 브랜드를 생각해 봤으나 이제는 그런 고가의 옷은 사고 싶지가 않고
그 브랜드가 아니라도 150만원~ 200만원은 줘야 원피스를 살 수 있을 거다
그럴 바에야 며느리에게 준 몇 벌 중에서
10년도 더 전에 샀던, 니트 원피스를 염두에 두고 며느리에게 전화했다
가족사진 찍을 때 입자고 새 옷을 사는 건 너무 아까우니까
그 니트 원피스를 입었으면 한다고
남편 칠순 때 호텔로 가기 전 큰아들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래와 똑같은 차림으로 가족사진 찍으려고
54킬로가 되었으니 이제는 허리가 맞을 듯
추가로 올리는 원피스 하나 더
50대와 60대 초반에 연말 행사에 즐겨 입었던 모직 원피스
안 맞아서 입을 수 없어도 아끼던 옷이라서 그냥 간직하고 있었는데
54킬로가 되니 입어지는구나
겨울 옷이라도 10월 말이면 입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