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갈 집은 방이 4개인데 남편이 두 개를 쓸 거고
내가 쓸 안방과 그 옆 방은, 이제는 옷방으로 쓸 수가 없다
그래서 붙박이 옷장으로 들어가는 옷 말고는 박스에 넣어서 정리할 생각이다
부산에서 들고 온 철제 옷걸이는 없애는 걸로 결심을 굳혔다
하나만 남겨서 매일 입는 옷은 안방에 걸어두는 게 좋겠다
지금도 제일 바깥쪽 철제 옷걸이에는
한 두 번 입고 세탁할 수 없으니 일단 입었던 옷들이 걸려있다
수영장 가면서 매일 입는 티셔츠와 바지들 포함해서
입던 옷에는 아무래도 체취와 땀이 묻을 수도 있으니 세탁한 옷들과 섞이면 안 되니까
따로 걸어두고 두세 번 더 입고 세탁기 돌리거나 썸머 울은 드라이 보낸다
겨울 쉐터는 전부 거실로 들고 나와 거풍 시켰다
창문을 열어놓고 맞바람에 뒀다가 지금은 에어컨 바람에 널어놨다
내일 박스에 담아 내용물 표시한 라벨을 붙여서 이사하는 날 안방으로 옮기라고 할 거다
옷방이 없어질 거니까 정리용 박스를 이용할 생각이다
작은 방에는 그릇장과 문갑세트가 들어갈 예정이라서 최대한 부피를 줄여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