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아침에 서울 가면서 25년 전에 산 치마와 17년 전에 산 니트를 입었다
아줌마가 보고는 옷이 예쁘다 해서
25년, 17년 된 옷이라고 했더니 우찌 새 옷 같냐고 묻는다
니트 셔츠는 물빨래를 안 하고 계속 세탁소에 맡겨서 헌 옷 같은 느낌이 안 나고
치마는 면이 안 섞여서 물빨래해서 금방 입을 수 있고
또 구김이 안 생겨서 여행 갈 때 좋다고 했다
치마는 1999년 4 월 부산으로 이사 가기 전에 현대 백화점에서 샀고
니트 셔츠는 2006년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는 큰아들 만나러 가면서 면세점에서 산 독일제품이다
외국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치마는 구김이 안 생기니 잠을 자고 오는 여행에는 꼭 가방에 넣어서 갔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둘러앉아서 수다 떨기 좋고
산책할 때도 또 식사하러 갈 때도 편하다
블로그에 흔적이 있는지 찾아보니
8년 전 친구들과 카톨릭 교육관에서 1 박 하던 날
구두도 젤리신발로 바꿔 신고 산책 나갔다가 다른 친구가 찍어서 보내 준 사진이다
대구의 영숙이도 창원의 명순이도 여름에 잘 지내냐고 안부전화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