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처음 샀던 명품 핸드백은
1983년 연말,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 파티에 참석하게 되어
구찌 매장에서 산 손잡이가 없는 파티용 클러치백이다
그다음에 1984년에 루이뷔통 스피디 25를 샀는데
뉴욕 메이시 백화점에서 날치기당해서
그날 바로 메이시 백화점 1층에서 똑같은 걸 샀었던 에피소드가 있다
3번째는 귀국길에 하와이 면세점에서 샀던 구찌 핸드백
그 이후로는 50대가 되어서 명품가방을 사기 시작했다
큰아들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 졸업식에 참석하려고 미국 가면서 샀던
흰색 팬디 핸드백이 시작일 거다
아래 샤넬백 다섯 개 중에서
맨 아래 새로 산 제품은 포장한 그대로 작은며느리 결혼예물로 줬다
2010년 이후에는 악어백 하나와 샤넬백 2개가 더 늘었다
(악어백은 국산이라서 샤낼백 가격과 비슷했음)
상자 속 핸드백은 짙푸른 색의 샤넬 클래식 캐비어 라지 사이즈
여름용 샤넬백은 용인으로 이사 온 후 재작년에 작은며느리 생일에 줬다
10 개의 샤넬백 중에 4개는 작은며느리 줬고 두 개는 여동생 줘서
지금 남은 건
선반 맨 위의 3개와 둘째 칸 가운데 검은색 (파리의 쁘렝땅 백화점에서 샀던)이다
그리고 드레스룸 밖의 옷걸이에 걸려 있는 가방들
초록색은 이태리 여행 중에 프라다 매장에서 샀고 무척 애용했었다
맨 아래 루이뷔통 여름가방도 10년 넘게 사용했던 애착품이다
브라운색과 짙은 청색의 세리느 가방도 옷 색깔에 맞춰서 가을이면 자주 사용했었다
계절에 맞게 잘 차려입고
어울리는 핸드백을 들고 외출하는 걸 즐기던 시절이
나에게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멋진 추억이다
추가,
가장 먼저 가졌던 핸드백은
구찌가 아니라 대학 입학 선물로 받았던 금강제화 제품이다
1974년 신혼여행 중에 들었던 그 핸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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