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상담 후 수술 날짜를 정했다
1월 7일 입원하고 8일 수술하는 걸로
(일찍 수술이 가능한 이유는 1월 말에 설날 연휴가 있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명절 지나고 2월에 수술하겠다 해서 1월에는 여유가 있는 듯)
서울에서 고속도로 차 막힘 때문에
고생 고생하면서 부산 내려오는 거 할 필요 없다고
나는 이미 10년 전에 명절에 가족들 모이는 거 없앴으니까
집에서 음식 장만하고 대청소하고 접대하는 부담이 없어서 날짜 결정을 편하게 했다
아직 읽지 않았지만 환자가 알아야 되는 안내 책자를 받아 왔다
수술하기로 결정한 후에
다시 CT 찍어야 하고 피검사와 소변검사 등등 과정을 거치고 나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서 병원에서 나올 때 4시 45분이다
집으로 오는 차 속에서 일주일 전에 비싼 MRI 찍었는데
왜 또 시티 찍냐고 구시렁거렸더니
남편이, 시티는 뼈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대)의 모양을 보기 위한 사진이라 한다
집에 와서 시계를 보니 5시 20분
무척 피곤했으나 서둘러 저녁 차려서 먹고
설거지도 세수도 안 하고 누워서 쉬는 게 우선이었다
이제 일어나서 블로그에 소식을 올리고
다음으로는 세수부터 해야 하나, 설거지부터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