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울렁거려서 새벽에 토하고
아침은 못 먹겠다고 굶었다
철분약을 주사 맞은 탓인가?
예전에도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 철분약 탓을 해본다
토요일 오후에 두 며느리가 문병 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곤란하겠다 싶어서 취소하자고 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쉬고 싶다고 다음에 보자고
저녁에는 체온이 38도로 올라
아이스 팩 두개를 양쪽 겨트랑이에 끼우고 있으니 추워서 떨리고
또 어지러워서 속은 울렁거린다
추워서 아이스팩을 빼고 싶다고 하니까
열나면 퇴원 못 한다고 겁을 준다
아이스 팩 덕분에 밤 2시 지나서 37.4도로 내려 갔다고 이제 편하게 자라고한다
5시에 체크하니까 더 내려갔다고 해서 한 시름 놨다
폐 속에 마취 가스가 완전히 빠지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단다
심호흡을 수시로 해서 가스 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폐렴 된다고 걱정한다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도 걷는 연습은 어제 저녁에도 했고
오늘 아침에는 여섯시에 나가서 복도를 둥글게 한 바퀴 돌았다
수술이후 계속 죽을 먹는데
맛있게 잘 끓인 죽을 토할 것 같아서 절반 밖에 못 먹는다
어제는 아침은 굶고 점심은 삼분의 일 저녁은 절반 먹었다
오늘 아침도 겨우 절반 먹었다
김치가 있으면 더 먹을 수 있겠더만 슴슴한 반찬으로는 넘어 가지 않네
최소한 2킬로 이상 빠졌겠다
육개장 한 그릇 먹었으면
아구찜 한 접시 먹었으면
불가능한 생각만 한다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