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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아들과 통화하고(홍콩 싱가포르 여행)

by 그레이스 ~ 2007. 3. 16.

 

4 월 말 보름간의 유럽여행이 정해져있어서

둘째의 권유에도 사양을 했었다.

 

형제끼리 즐거운 시간을 가져라고...

그런데 상의를 하다보니 결국 같이 가는걸로 결정이 나서

4 월 6 일 서울 출발 홍콩에서 2 박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4 박 그렇게 정하고

큰애가 홍콩으로 와서 같이 놀다가 함께 싱가포르로 가기로 했다.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병원으로 가기전 짧은 휴가를 이용해서 함께하는 가족여행.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희망하면서...

 

어릴때의 추억 한토막.

영국에서 첫 학교가는 날 집앞에서 찰칵 (세훈이는 만 4세까지 다니는 유치원으로 )

겨울이어서 나무가 하나도 없네.

 

처음으로 교복을 입히는데 울컥하고 목이 메이더라고

벌써 이렇게 키웠나 싶어서... 

 

 

낯설어서 울먹이던 명훈이와는 달리 세훈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친숙하게

그것도 한국말로 묻기도 하고...

 

 

 애들에게도 한국말로 같이 놀자 그러면서 찰흙 만들기에 끼어들어서...

 

 

 미끄럼틀을 꺼꾸로 타는 바람에 선생님들이 다 놀라서 웃고

아이디어가 기발하다시면서...

세훈이는 호기심 많게 이것 저것 살펴보면서 전혀 주눅들지 않아서 내가 놀랬다고요.

낯선 나라에 가서 첫 입학인데...

영어가 필요없더라구

한국말로 물으면 선생님이 눈치껏 대답해 주시고 말은 몰라도 눈치껏 알아듣고

 

엄마는 유리밖에서 참관하고 (그런데 날더러 집에 가란다 필요없다고 )

혹시나 하고 가져간 카메라로 첫날의 여러 장면들을 남겼네요.

 

 

  • 화앤문2007.03.16 00:56 신고

    ㅎㅎ 대빵 큰 저 안경.... 아드님들 지금쯤 아주 훌륭한 청년이 되어계시겠군요.

    답글
    • 그레이스2007.03.16 10:07

      이제는 서른살 어른이지요.
      어릴 때도 동갑내기 영국애들보다 커더니 지금은 188 의 청년이네요.

  • 신해영2007.03.20 09:28 신고

    어릴때부터 보통이 아닙니다.ㅋㅋㅋ
    참 특별난 훌륭한 엄마와......

    답글
  • 정소희2012.01.05 06:56 신고

    ㅋㅋ 이제서야 그레이스님 블로그를 알게되서..이런 영화같은 사진을 보내요..^^
    저희 아들도 올 9월이면 저런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될 예정이라 그런지 이 사진에 애착이 마구 생겨요..ㅎㅎ
    울 재형이도 저 사진의 세훈씨(?) 처럼 멋지게 적응해 주길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2.01.05 08:30

      소희님~ 저 때가 82년도니까 벌써 30년이 지났네요.
      세월이 참... 놀라워.
      런던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까 완전히 낯선곳이었잖아요?
      말도 전혀 알아듣지못했고.
      그런데도 아무렇지도않은 듯.
      자기 하고싶은 말 다하고,선생님의 표정과 행동으로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고...
      신기하게도 첫날부터 잘 작응하더라고요.
      오히려 한살 많은 큰애는 낯설어하고,엄마가 집에 간다니까 불안해서 울먹울먹 했는데.

      독일에 도착한지 몇개월이 지났으니 외국인에 대해서 익숙해졌을테고,
      재형이도 잘 적응합겁니다.
      염려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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