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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오늘은...

by 그레이스 ~ 2007. 8. 29.

1.

아침 식사후

 

남편에게 커피를 타다 드리고 돌아서자마자 들리는 소리 앗뜨거!!

 

아차!!

 

한번두번도 아니고, 열번 스무번도 아니고 기가막히고 민망해서 변명도 안나오네.

 

뭐라 할말이 없어서 멀뚱히 쳐다보고있는 나.

 

당신 왜그래?

 

어째 그러냐고 한심해하는 남편.

 

뜨거운 걸 싫어해서 뭐든지 조금 식혀서 먹는 남편을 잘 알면서 또 실수!!

 

내가 뜨겁게 먹는 버릇이어서 무의식중에 혹은 다른 이야기에 정신팔리면 내것과 남편것을 구분 못하고

 

사람을 펄쩍 뛰게 만들어버린다.

 

2.

어제 생일이었던 여동생과 점심을 같이 먹으려 창원을 다녀왔어요.

 

빗길운전이 조금 신경쓰이긴했지만 많이 쏟아지는 비도 아니고,

 

오히려 촉촉한 느낌이 더 좋은 드라이브였는걸...

 

아이스크림하나씩 들고(망고 탱고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호숫가 데이트도 좋았고,

 

아침의 실수와 요즘의 내 생활중의 푼수짓을 실감나게 넉두리하고

 

멍청한 언니를 위로하는 동생과 수다떨기도 좋았고요.

 

3.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저녁 식사준비를 하면서

 

아침에 너무 미안해서 변명을 할수가 없었다고...

 

하루종일 마음이 불편했다고 사과를 했더니

 

"담부터 조심하면 되지뭐" 그러시는데

 

"근데요,반성하는 것만큼 다 고쳐지면 얼마나 좋겠어요?

 

내가 나를 믿지못하겠으니 그게 문제죠"(또 그럴 징후가 다분하다는 뜻)

 

나~~~

 

새대가리인가봐 ~~~

 

 

내가 이러고 산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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