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 기일에 참석하느라 오빠 집에 모이는 걸 핑게로
거제도를 드라이브하기로 여동생과 약속했었지요.
아침일찍 출발할테니 창원에서 10 시에 만나자.
통영쯤에서 점심을 먹어도 좋고,
저녁시간에 오빠집에 들어가기로하고 둘은 신이 났구만 어제밤에 계획이 틀어져버렸네요.
편찮으신 아버지께서 꼭 참석하시겠다고해서 아버지를 모시고 가야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아침일찍의 출발을 늦추어서 점심때까지 시간이 있기에 소식을 남기고 나가려고요.
일요일에는 런던에서 내가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고마웠던 부부를 만날 예정이어서
일요일 밤에나 거제도 풍경을 가지고 올께요.
15 일 밤에 쓰는 후기;
앞이 보이지않은 어둠상태,
쏟아지는 비!!!
수 시간인양 길게 느껴지던 그 순간.
23 년 배테랑이라고 자부하던 내 운전실력이 한순간에 사라진듯
가슴이 졸아드는듯한 긴장감!!
나는 오늘 죽는 줄 알았어요.
늦은 아침을 먹고,
사택을 출발했던 시간은 11 시 10 분 전.
10 분쯤 달렸을까?
갑자기 사방이 캄캄해지면서 동이로 쏟아붓듯이 내리는 비.
세상에
헤트라이트,비상등 별수를 다 썼건만 차선이 안보이는 기막힌 그런 일이 있을줄이야!!
일시에
앞,뒤 모든 차들이 거의 정지상태에 가까운 속도로 헤매는데
길이 안보이니 옆으로 대피할수도 없더라구
눈을 부릅떠고,
팔에 힘을 너무 주어서 쥐가 날 정도로 긴장해서 기어가기를 한시간은 지난듯 하고나니
서서히 앞이 보이기 시작하길래 시계를 보니 겨우 15 분이 흘렀을까?
나는 그런 경험은 처음이네!
집에 돌아와서 두어시간 지나니 긴장이 풀어지는지
지금 온 몸이 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