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돌아오니 화분들이 꼴이 말이 아니게 변해버렸어요.
국화들은 다 피지도 못한채 죽어있고,
시들어서 축 쳐진 잎사귀들...
(급하게 나가느라 부탁도 못하고 그냥 가버려서 )
(완전히 죽어버린 꽃들 )
그나마 몇몇은 물을 주니 바로 살아나는게 대견한 일이지
꽃들이 죽고나니 사방에 윙윙 거리는 벌들이(꽃을 따라 많이 들어 왔더라구)안쓰럽다며
부엌에서 작은 접시 세개에 담아온 꿀.
혹시나 먹다가 익사하는 불상사가 생길까봐 얇게 펴 발라서 저렇게 구호식량으로...
워낙 작은 벌들이어서 쏘일 염려는 없겠지만
그래도 신경쓰여서 집 밖으로 내보내고 싶은데...
이 남자 왜 이리도 정이 헤픈지 원!!
나는 호시탐탐 내쫓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요.
화분 정리하고,구석쟁이에 있던 꽃들 앞으로 나오고,청소하고... 완전히 하루종일 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