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친척들이 모인자리에서
조상 묏자리가 좋아야 복을 많이 받는다고 하도 복타령을 하는 사람이 있길래,
내가 한마디했었다.
명당자리 잘 보기는 당대 최고의 지관들 만 하겠냐?
그럼 그사람들 후손은 모두 자손대대로 잘살아야지.
복을 쏟아부어줘도 받을 그릇이 간장종지 만 하면 그사람 복은 종지 하나 밖에 안되는 것을.
덕을 쌓고,
마음을 베풀고,
내 심성을 키워서 그릇을 크게 만들어야 큰복이 담기는게 아니겠냐고...
내가 준비한 만큼 꼭 그만큼의 복,그만큼의 행운이 내 몫이지 싶다고...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해줘서 그날밤 내가 한 말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데,
오늘 며느리감에 대한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는 마음 비우기 자문자답;
미래의 며느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테지.
내게 정해진 인연도,
내가 베풀고,감싸안은 그 만큼 - 내 마음 자락 만큼의...아가씨이겠지.
아들이 대학 입학하고 첫 미팅에 나가는 날.
내가 첫 미팅을 하는 것 처럼 그 전날 부터 설레고, 들뜨고...
정작 본인보다 내가 더 야단이었지.
첫 선보는 날도 그렇더라구.
당사자는 미팅이다,소개팅이다,또 연애 경험으로 예사스럽게 받아들이는데
나는 당장 혼사라도 결정되는 것 처럼 흥분했었다.
그게 스무여덟살때 일.
벌써 3 년이 지났네.
예나 지금이나 내가 부탁하는 건
설령 맘에 안들어도 내색없이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어라.
좋은 인상으로 기억하게 성의를 다 하라.
하기사 그렇게 이미지 관리만 잘하면 뭐하냐?
실속이 있어야지!!
조금 전 그런저런 이유로 통화를 하고,
명훈이가 하는 말;
어머니 하라는데로 선 다~ 볼께요.
그러나 제발 따라 가겠다는 말씀만 하지마세요.
지들 표현으로 쪽팔려 죽겠다는 뜻이겠지.
"이때까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안되겠다 내가 나가서 직접보고 밀어부쳐야지"그랬더니
아주 까무라치는 시늉을 하는구나.
그러게 왜
제대로 구해오지도 못했냐고!!!
다음 주말엔 제발 희망적인 포스팅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