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날씨 때문인지 오전 내내 따뜻한 침대에서 잠에 취해있다가
오후에야 정상적인 모드로 돌아왔어요.
세훈이 녀석.
아들은 전혀 의식못하고 한 행동이겠지만 처음으로 엄마에게 사다준 차표.
어디서던지 엄마가 돈을 내는게 익숙해져있어서
"제가 살께요"하는 일은 없는데...
기념으로 간직해야지.
평소엔 서울역앞에 내려주고 가는데,
허리아프다는 엄마가 염려스러워서 주차를 시켜놓고 열차안으로 따라 들어와 가방을 올려주고가네요.
흐뭇한 마음으로 내려왔어요.
지난번에 세훈이에게 부탁하기를,
입지않는 옷 전부 박스에 넣어두라고 했었는데,
남주기는 아깝고
입어지지는 않는 옷들 과감하게 정리하자고 했더니 이렇게 세박스 만들어 뒀네요.
가져가지않은 명훈이옷까지 포함되어서 더 많은 듯.
입지않는 양복과 부피 큰 옷들까지 꾸려서
옷장사를 나가야할지 궁리중입니다요.
아직은 많이 움직이고 무거운 일 하기가 불편해서 나는 손대지 못하고,
다음에 올라갈때까지 전부 정리해두라고 했어요.
봄맞이 대청소를 하듯이,
아쉬운 미련을 버리고 줄여가듯이,
내몸의 살들도 쫘악~~~ 줄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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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맘이란게..
답글
아무리 주어도 모자란 것 같고,
아주 사소한 걸 받아도 너무 고맙고 행복하고,,,^^
근데 어릴 땐 모조건적인 사랑이다가
아들이 클수록 조금씩 심술도 나고 서운한 맘도 커지고 그러네요.
세훈이 때문에 이번주는 참 뿌듯하고 행복하시겠네요~~^^ -
잘 두셨다가 우리 양호 크면 주세요... ㅎㅎ
답글
독일에선 플리마켓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어서 그 점은 참 좋아요. 저도 독일 뜨기 전 한 번 하려구요.
여행은 잘 다녀오셨어요? -
언니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 보여요?
답글
뭔가 집안에 일이 있는 듯 하기는 한데...(좋은일 같은 예감!!)
담주는 학교도 시험이고 애들도 시험.
그 다음주에는 장학지도랑 종합감사 사흘.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친정부모님, 동생네와 북경갑니다.
아무래도 다녀와서 쓰러질 것 같네요.
사람들이 말하길, "중국가서 쓰러지면 공상처리도 못하는데..."
허리가 빨리 나아야하는데, 무리하지 마세요.
저도 위 화앤문님도 같은 생각.
제가 고2 중3 아들만 둘이잖아요. 저한테 주세요. ㅋㅋ
혹시 아나요? 좋은 기운 받아서 우리 아들놈들도 잘 자라줄지...
수험생 엄마라 별 생각을 다 합니다.
하여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구요.-
그레이스2008.04.24 20:29
매일 운동을 하던시기엔 회복도 빠르더니만,
이젠 아니네.
(20년 넘게 운동으로 단련되었던 몸도 18개월을 쉬었더니 약효가 떨어졌나봐 )
비행기표가 동이났다더니 다행히 예약이 되었네?
좋은 기회이니 잘~다녀와요^^
나도 5월 13일 중요한 행사가있는데...
담에 얘기할께요.
입시생을 위한 부적이 될만한 옷?
그래!
찾아볼께~
나도 그런거 열심히 챙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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