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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엄마 마음.

by 그레이스 ~ 2008. 6. 20.

 

 

설겆이를 하면서 내다본 뒤뜰도,

 

거실앞에도,

 

어느쪽 창밖을 바라봐도 안개가 짙어서 뿌옇게 길이 안보인다.

 

아침일을 마무리하고,

 

꽃밭에 나와서 잉어들도 보고,

 

눈 짐작으로 하늘과 바다를 가늠하면서

 

유리에 부딪치는 빗소리도 음미하면서...

 

온갖 상상을 하며  혼자서 노는 것도 큰 즐거움...

 

 멀리 보이는 전화기.

정원에서는 집안에서 울리는 벨 소리는 들을수없기에.

 

저번에 대청소하면서  너무 심하게 잘라버려서

화분들이 딴 모습이 되어버렸어.

 

큰나무 뒷쪽에 있는 스피커에서

2층 거실에 틀어놓은 음악을 밖에서 듣는데,

나무잎사귀에 가려져서 스피커가 안보이네. 

 

엊그제 모임에서

 

아직 일년이 채 못된 새내기 시어머니에게서 들은 말.

 

아들이 외식하자는데 정말 내키지않더라는 말.

 

아들이 고생해서 받은 그 돈이 너무 아까워서 집에서 있는 반찬으로 먹고싶었다는...

 

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친정엄마가 오면 외식을 원할꺼라고.(집에서 밥먹으면 내딸이 고생해서 만들어야되니까)

 

둘다 똑같은 내 자식을 아끼는 엄마마음이라는...

 

우리는 아들 엄마들 모임이니,

 

자식들 집에서 시어머니 오시면 집에서 대접하고, 친정어머니 오시면 외식하는

 

그 깊은 뜻을 헤아리라는 경험자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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