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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패자부활전.

by 그레이스 ~ 2008. 6. 5.

 

 

새벽에 유리지붕으로 쏟아지는 빗소리에 깨어나

 

커텐을 열고 그 관경을 구경했었다.

 

그래~ 꽃들을 돌봐야겠구나!

 

한동안 잊고 지냈기에(남편은 날마다 물은 주지만 시든꽃,마른잎을 떼어내고 돌봐주는 일은 안해요)

 

아침을 먹자마자 올라와서 이때껏 작업중...

 

자리가 비좁다고 솎아내고,잘라버린 것들이 게중에 살아있었네.

 

큰무리는 완전히 파내어 버렸는데,

한줄기 건너편에 묻어뒀던게 가지를 뻗어 계단을 가로막고...

 

친구들은 언제쩍에 다 피고졌건만

이제야 피어난 철쭉 몇송이.

 

 로즈마리 단지에 왠 패랭이 꽃?

어디서 따라온 씨앗이었을까?

 

 작년가을에 싹뚝 잘라버린 국화꽃 화분들.

계절도 모르고 화분마다 색색의 봉오리가 올라오는 중.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생명력의 승리...

패자부활전이라고나 해야겠다.

 

이제는 무성하게 눈길을 끄는 무리들...

색다른 나팔꽃

색깔도 훨씬 선명하고,잎사귀도 두툼하고.

휘감아 오르는 줄기마다 꽃들이 조롱조롱...

 

뭉게뭉게 솜덩어리마냥.

조금 옅고,조금 더 짙고,색갈별로 두곳에 가득...

 

보라꽃도 무성하게 새줄기를 선보이고...

 

가지모양이 맘에 안들어서 나무를 잘라주고싶은데도

가지마다 매달린 꽃들 때문에 어쩌지 못하는

너무나 선명한 노란꽃.

 

피고지고 계울내내 장미를 보여주는 화분의 작은장미들.

 

 

 

아직 정리도 다 못했는데,

이러구 컴퓨터앞에 있으면 화단정리는 언제 끝나나? 

 

 

또 하나 더!

4개월째 피고있는 난.

 2월에 올렸던 사진.

밑의 두 가지는 떨어져 흔적만 남았고,

 

 아직도 싱싱하게 꽃을 피우는 모습.

꽃이 피었던 흔적을 세어보니 12개!!

 

그리고도 아직 봉오리를 매달고 있네~

 언제까지 필려나?

마지막꽃이 떨어질때 다시 사진찍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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