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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큰아들,작은 아들.

by 그레이스 ~ 2008. 8. 18.

 

어제 도착해서 부터 전문기사가 다녀간 오늘 오전까지 불과 하루도 안되는 시간인데도,

 

인터넷이 안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네.

 

 

곧 영국으로 여행을 가는게 둘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지난번 봄에도 셋이서만 여행을 했으니 )

 

"세훈아~ 이번 추석연휴에 같이 여행갈래?"(아버지랑 셋이서 북해도 다녀오자고)

 

"아니요!! 펄쩍 뛰는 시늉을 한다."

 

"아버지 기분 맞추면서, 시중들면서... 저는 절대 못해요"

 

딱 잘라서 거절하네.

 

놀래라!

 

명훈이가 부모님과 여행하는게 참 뜻깊은 일이라고 말하길래

 

당연히 세훈이도 오케이 할 줄 알았더니...

 

황금같은 휴가에 (동남아든,일본이든)혼자 놀다 올꺼라나?

 

장남과 둘째의 차이인가?

 

귀한 휴가를 아버지와 보내겠다는 큰애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서울 온 김에 양복도 맞추고,와이셔츠도 맞추어서 찾아왔는데,

 

어쩜 색깔이 하나같이 사무실용이네.

 열한장 모두 수수한 색깔.

 

가져온  티셔츠들이 하도 낡아서 외출할때 세훈이 셔츠를 입으랬더니

"외국에서 저런 거 입으면 게이 라고 오해받아요." 그런다.

 

엄마의 권유로 청바지에 맞춰 입고나간 세훈이 셔츠 두장.(뒤쪽 꽃무늬는 기절하는 시늉을 한다.)

그래도 화사하게 입으니까 보기좋구만.

(흰색도 옅은 푸른색 무늬가 있음)

 옷 입는 취향도 이토록 다르고,

 

토요일엔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우산을 샀다면서 하나씩 들고왔는데,

 작은 소품 하나도 이렇게 다르다.

 

8폭의 대중적인 우산과,16폭의 패션 우산으로...

 

부산 오면서 빠뜨린 한가지.

마요르카 놀러갔다가 사온 스페인 햄.

 아버지 드리라고 사왔다는데,

두고와서 어쩐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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