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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행

안녕,안녕,안녕~

by 그레이스 ~ 2008. 9. 4.

 

내가 사용했던 이불 호청을 빨아서 널어놓고,

세탁소에 다림질 맡겼던 와이셔츠 다섯장 찾아서 옷걸이에 걸어놓고,

 

훌쩍 버스를 타고 코벤트가든 까지 나갔다왔다.떠나는게 아쉬워서 일까?

오늘은 또 맑은 가을날 같구나!!

햇살도 쨍~ 하고...

 

내일 나를 태워줄 미니캡(콜택시)도 예약을 해뒀고...

내가 원하는데로 한국사람이 하는 곳으로 예약을 했단다.

 

명훈이 회사에서는 정상퇴근보다 늦게까지 일을하면 밤 퇴근할때 최고급 특별택시로 집에까지 태워준다는데,

일을 많이 시키기위한 당근책인줄 알지만

안락한 차를 타고 집앞까지 오는 그 기분에 가끔은 혹사당하는 것도 잊게된다나?

평소에 이용하던 그곳에 부탁하면 어머니를 잘 모실꺼예요~명훈이의 말.

그래도 말이 통하는 운전수가 편할것 같아서 교포가 하는 곳으로 부탁했었다.

 

오늘저녁에 예약하기로했던 일식 레스토랑 - 노부-는 내가 거절했었다.

뉴욕에 본사가 있고,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얘기는 진즉에 들었지만

1인분 식사에 20만원이 넘는건 지나친 호사 같아서...

 

하긴  허영심 충족은 되겠지만...(내가 노부에서 식사를 했다는)

노부는 아니더라도,

"저녁은 밖에서 먹어요~"

"그래 알았어~ 나중에 전화해~"

하지만 나는 외출을 안할 마음으로 이미 챙겨 먹었다!!(부엌에서 라면에 일본오뎅,야채 계란까지 넣어서 )

 

출발한다는 전화가 오면

집에서 와인 파티를 하자고해야지

간단한 먹꺼리나 사와야겠다.

 

...............................................................

 

              출근하는 전날  와이셔츠를 다림질하는 걸 남편이 보더니,

              기왕이 다려둔 3장을 빼고는 18장을 세탁소에 갔다주고 오더라구.

              아들에게 와서 세탁소 차릴꺼냐며...

              그 18 장을 찾아와서 걸어둔 모양 뒷쪽의 비닐이 없는 두장과 입고간 하나가 내가 다린 것.

 

 

                                  떠나오기전 내가 맡겼다가 찾아온 다섯 장.

                                  이 옷걸이도 남편이 조립해서 설치한 것.

                                  바로 입을 것들은 옷장속에 넣는 것보다  침대옆에 걸어두는게 낫다면서...

                                  (저 색깔셔츠는 옷장속으로 들어가고 그 자리에 매일 입는 양복이 걸리는 자리)

 

 

                 이단짜리 신발장과,

                 조립 옷걸이를 하나 더 사온게 잘못 사서 높이가 너무 낮아서 박스를 올려놓는 것으로 사용.(실패작)

                 (남편 아이디어 - 아들은 아무 결정권이 없었음)

                 맨 안쪽은 씻을 빨래통,두번째는 작은 타올통,

                세번째는 목욕타월통,마지막엔 세탁한 와이셔츠(모아서 세탁소로)

 

 

 

 

               조립 정리대.(정리까지 남편솜씨 - 우리는 순서를 바꿀수없음)

 

 

              화장실에서 한장 찍었는데,

겨우 화장지걸이가 13.99 라니!!(28000원 너무한거아닌가요?)

 

 

              그리고 보너스로 내가 잠자던 침대 - 조립하면 쇼파가 되는.- 충분히 크고 넓었어요.(쿠숀도 괜찮았고요)

 

 

               컴퓨터는 노트북에 공유기를 달아서 사용했어요.

               노트북은 화면도,자판도 너무 작으니까.

 

 

 

               아주 맘에 들었던 거실 덧문.

               유리문 안으로 나무 덧문이 있는데,저렇게 접을수있어서 3단으로 접으면 (펴면  빈틈이 없는 반듯한 문)

 

 

 

 

              뒷쪽 공간안으로 쏙 들어가지고...

 

 

 

               공간안에 들어가고나면 감쪽같이 표가 안나는...

              나무벽이 되었어요.

              저기 보이는 쇠는 양쪽문을 닫았을 때 가로질러놓는 쇠를 걸쳐놓는 곳.(옛날식 잠금장치)

 

 

 사진을 천천히 며칠을 걸려서 올렸다면 더 많은 사진들을 넣었겠지만 이틀만에 해치울려니까

대폭 줄여서 일부만 올렸어요.

나머지 사진들은 언제 다시 첨부할 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으로 여행사진 끝낼께요~~~

 

어제도 한밤중에 올렸는데, 

지금 두시 삼십분이네요.

자는척이라도 해야겠죠?

 

 

  • 까만콩2008.09.04 02:35 신고

    사람 많은 곳보다
    오로지 아들 얼굴 하나 볼 수 있는 곳을 선택하신거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얼굴 꼭꼭 새겨 두시려고 ,,,
    에공 ,,, 맘이 쨘하네.

    저도 나이가 들어 아이들이 저 나이가 되도록 장성하면
    그레이스님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 살짝 자신이 없어져요.
    아이들에 대한 전적인 믿음이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면서도
    일일이 간섭하게 되고 ,,, 내 생각이 아이들 생각인냥 강요하게 되고 ,,,,
    하나 하나 반성하며 살다보면
    그런 푸근한 마음을 가진 엄마가 될 수 있겠죠 ?

    진즉에 여쭤봐야 했을걸 ,,,
    전화번호라도 여쭤보고 목소리라도 들을 걸 그랬어요.
    가신다고 하니 이제야 아차 싶네요 ,,, 에공 에공.
    목요일 비행기면 내일이네요?

    오늘 또 이곳에 들어 오시려나?
    영국이랑 시차가 있으니까 지금쯤 아드님하고 와이파티 하고 계시겠네요.

    가까운 하늘 아래 계시다는 생각만으로로도 친정 엄마곁에 있는 듯한 포근함을 잠시 느꼈어요.
    아드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구요 ,,,,
    한국까지 편안한 비행 되시길 기원할게요 ,,,, ^0^

    답글
    • 그레이스2008.09.04 03:39

      나는 남편이 떠날때 만큼 심각하지않은데,
      걱정이 되는지 전화를 하셨더라구요.(하루에 한번은 안부전화를 합니다만 )
      어떠냐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랬어요.
      오고싶으면 아무때라도 또 올수있다는 생각때문에 그런가봐요.

      되돌아 생각해보면 난 참 쉽게 아이를 키운것 같은데...

      엄마가 정해놓은 규칙에 안하겠다거나,
      어기거나 한적이 없는것 같다고...
      잔소리를 한 기억이 없다고 했더니,
      명훈이 하는 말;
      어머니는 절대권력이어서 그자체에 불만을 가질 엄두를 못내봤다고...
      애기때부터 그렇게 길들여진 매트릭스안의 세계였답니다.
      아주 큰 후에야 다른세상이 있는줄 알았다나?

      한국전화번호를 알려줄께요~

      지금 7시 지났는데 아직 아들은 안왔어요 (통화는 했고요 )

  • 희망2008.09.04 08:46 신고

    조심해서 돌아오시고요
    아드님 울적하게 하지마시고 맘 꽉 잡수시고(?) 돌아오세요
    에구 아들들 곁에 두고 사실 팔자는 아닌듯 싶으시네요
    너무들 잘 커서 중요한 일들을 하니
    엄마품에 안고살수 없는 것 같아요

    아드님과 와인파티 잘 하시고
    사장님 계시는 이곳으로 얼릉 오세요
    언젠가 며느리까정 생기시면
    이별이 두배가 될려나...쩝

    답글
    • 그레이스2008.09.04 13:45

      가슴은 찡~해도 웃으면서 헤어지죠.

      남편은 첫 방문이라서 많이 애틋했지만
      이별도 반복되면 무뎌지니까~

      아들 군에 보낸 엄마들
      첫휴가와 두세번이 다르듯이...

  • 디오2008.09.04 12:43 신고

    여행중에 이렇게나 많은 글이 올라와 있을 줄은 몰랐네요..
    벌써 한국뱅기 타셨겠네...

    저두 무지 바빴습니다.

    남편은 한국에 있고..토욜 출발..
    큰 아이는 오늘 어학병 시험을 봤구요..


    아들..
    떨어 뜨려놓으니
    생각지도 않았던 애틋함이 엄청나네요..

    그래도 그레이스님은
    든든한 아드님이라 그다지 걱정은 안되시죠??

    그간의 글들에서
    저의 남편이 아들에게 느끼는 감정이랑 비슷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08.09.04 13:53

      지금은 이른 아침.
      몇시간후에 나갈꺼예요.

      디오 소식도 다 봤어요.
      댓글은 한국가서 쓸께요~

      어쩌면 헤어지는 그순간보다 떨어져있으면서 더 새록새록...
      마음이 그렇죠?
      나도 오늘보다 집에 돌아가서 많이 생각날겝니다.

  • hyesuk2008.09.04 18:53 신고

    긴 비행이 지루하시겠어요..
    히드로 공항은 또 좀 복잡합니까..ㅎㅎ
    그래도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답글
    • 그레이스2008.09.05 20:36

      히드로 공항에서,
      사십대 아저씨가 돈을 잃었는지?
      가방이랑 주머니를 뒤지면서 울더라구요.
      왠만하면 남자들은 안 우는데...
      크게 낭패를 본 모양으로... 참 딱합디다.
      저절로,
      별로 든것도 없는 내가방을 앞으로 챙기게 되더라구.

  • 김정아2008.09.05 08:43 신고

    참 알뜰하신 친정엄마(?)시네요.
    하루 저녁 아드님과 근사한 곳에서 식사하셔도 좋았을 걸요.
    결혼하고 나면 엄마가 그런 호사 누리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잘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8.09.05 20:44

      남편있을때는 하루도 안빠지고 외식을 해서 내가 벼루고있었어요.
      아버지 가시고나면 외식하지말자고...
      계속 늦은 저녁에 과식을 하게되니까 배가 감당이 안되게 불러져서 바지가 팽팽!!!
      그리고
      간단하게 외식을 해도 20 만원이 넘고,거기에 택시비까지.
      아들돈 그렇게 쓰고싶지않아서...

      결혼하고나면 내가 사주지요 뭐~

  • Helen of Troy2008.09.05 16:01 신고

    개학이 되어서 한 2주간 많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오랜만에 놀러 왔습니다.

    아드님과 영국에 머무시고 있다가
    벌써 귀국준비로 바쁘게 보내시고 있으시군요.
    건강하게 잘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8.09.05 20:48

      잘~ 놀았습니다만 돌아와보니 할 일이 태산으로 쌓여있네요.
      숙제 미뤄놓은 아이 마냥 한동안 벼락치기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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