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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행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지~

by 그레이스 ~ 2008. 9. 3.

 

 

 

미술관 갔다가  집에 와서... 새삼 사방을 둘러보게된다.

 

수세미로 화장실 청소도 하고,

빨래 정리,옷가지도 챙기고,

청소기 사용도 하고,

냉장고속 음식물 정리도 하고,

집에서 밥해먹을 일이 없을테니까 과감하게 남은 것 처분하고...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지.

기분이 묘하네~

내일은 돌아다니지 말고 살림정리나 해야겠다.

 

엄마를 위해서 특별히 유명한 레스토랑에 예약을 하고싶어하더라만...

먹는게 무에 그리 대수라고?

이주일 동안의 생활을 지켜보니 낭비가 심한게 아니냐고 한마디 했더니

그게 그 직업의 일상생활이고 문화라고 그러네.

 

검소절약하기가 메달감이라고 알았더니만

금융인 생활 2년 지나고나니(3년차) 차돌맹이에도 물이 들어가는구나 싶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옛날 우리할머니께서  하시던 말씀(각자의 형편대로... 각자의 여건대로...)이 생각나네.

 

풍족하게 생활하더라도 내가 그토록 믿는 아들이니 어련 알아서 잘할까?

엄마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이 더 치열하게 살아가는 경쟁사회라는 것을 미루어 알고,

느낌으로 감지하는것을...

 

지금대로만 잘 해줬으면~

네 생각대로 꿈을 펼쳤으면~

 

어떤 길을 가든, 

무슨 선택을 하든,

아버지 엄마는 언제나 열렬한 니 팬이니까~~~~~~~~~

 

아들은 늦는다고 전화가 왔고,

나는 포도주 한잔에 취해서  음주블로깅이네.

 

 

 

  •  
    • 그레이스2008.09.03 14:52

      항상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오면 그렇죠?
      아쉽고...
      큰애는 성격상 스트레스를 덜 받는 좀 특이한 편이더라구요.
      고등학생, 입시생일때도 힘드냐 물어보면 아무 문제없다고,
      시험은 내일 당장 쳐도 자신있다 그러고...
      인생을 편하게 사는 것 같아요.
      긍정적 마인드...
      그게 마음 먹기 나름이겠지만...

      난 술에 정말 약하답니다^^
      그러면서도 술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해요~

  • amber2008.09.03 10:29 신고

    그레이스님,
    아드님 혼자 남겨두고 떠나시려니 마음이 애잔하시죠...

    요즘 전세계적인 금융시장 상황이 investment bank쪽 계시는 분들에게 스트레스가 좀 있죠. 한국분들 우수하셔서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 많으신데 뉴욕있다. 홍콩으로, 또 한국으로 이동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경쟁이 만만치 않은 분야지만, 그래도 잘 해 내실 거에요.^^ [비밀댓글]

    답글
  • 김정아2008.09.03 10:46 신고

    이주일간 머물렀던 아드님 집을 떠나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시는군요.
    아무리 장성한 아들이라도 먼 땅에 혼자 두고 오려는 마음은 안타까울 것입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편한 마음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8.09.03 15:04

      목요일 낮 비행기~
      딱 하루가 남았네요.
      떠나는 시간이 되면 치밀하지못했던 시간사용이 아쉽고,
      헤어짐이 애틋하고...
      아들에게는 자취생활 10 년이라고,
      무엇이든지 혼자 해결하던 버릇으로,
      오히려 엄마가 옆에 있는게 불편할껄요?
      나혼자의 안타까움...

  • 까만콩2008.09.04 02:28 신고

    그렇게 믿어 주시는 부모가 있는 반면
    겉모습만 보고 다그치는 부모가 다반사 ,,,
    이런 이해심을 가질 수 있다는 건 ,,, 그레이스님의 과거사에 다 묻어 난다는 것 ,,,
    자식을 전적으로 믿어 줄 수 있는 마음 ,,,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저도 요즘 반성 많이 하고 있답니다.

    사춘기 딸내미 내내 엄마맘 아프게 하더니
    학교 여행으로 오스트리아에 가 있는데
    매일 전화 해서는 애틋한 맘을 전하네요.
    이렇게 잠시 떨어져 있다보니
    제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도
    아이는 훨씬 생각이 깊은 어른이 되어 있네요 ,,,,

    답글
    • 그레이스2008.09.04 04:01 신고

      나는...
      충분히 변명할 기회는 줬지만
      내가 주의를 주는 말에
      말대꾸를 하거나,
      짜증을 내거나,
      엄마의 말에 공손하지않은 자세를 절대로 용납하지않았어요.
      어떤 경우에도 엄마는 너희들과 동등하지않다.
      엄마에게 예의를 갖춰라!!
      그게 교육의 기본방침이었어요.
      그건 아주 어린 3~4 살 때도,(아기일때는 더 철저했어요)
      다큰 청년일때도 마찬가지

      큰소리를 낼 필요가 없으니 자연히 감정적 보다는 이성적이 되겠지요?

      사춘기 나이가 되면
      엄마쪽에서 스무살 성인을 대하듯이 어른취급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꺼예요.
      아이의 진로가 아닌
      집안일도 상의하고,
      부모의 장래에 대해서도 아이의 의견을 들어보고...
      자기가 가정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느끼면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라고 신중해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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