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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신촌에서.26(언제나 생각이 머무는 그 순간마다 )

by 그레이스 ~ 2008. 11. 18.

실내온도 23도.

집 밖을 안 나갔으니 아직 추위를 실감하지 못한다.

 

잠깐 편의점에 다녀와야 겠는데...

운동복 위에 코트를 걸치고 찬기운을 가늠해봐야겠다.

 

(어제저녁 이야기)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 해고를 염려하듯이,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불투명한 내일의 매출을 걱정하는 게 당연한 고민거리.

 

하필이면 개원을 하고 보니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맞아서 많이 걱정스럽고, 죄송하다는 아들의 말.

"그렇지 않다~

다행히 봄에 시작해서  크게 어렵지 않은 시기에 초기 정착을 잘했고,

앞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3~4년 후에 다른 사람들이 새로 시작할 즈음이면 너는 이미 베테랑으로 훨씬 경쟁력이 있을 테니까...

 

"닥쳐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으로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아라."

"언제나 생각이 머무는 그 순간마다너 자신을 양지에, 긍정적인 위치에 세워두고 격려해라."

"이만하기가 얼마나 다행이냐? 나는 참 행운이다~라고 "

 

어머닌 참 독특한 성격인 거 아셔요?

아들도 웃고,

나도 웃고...

 

세훈이가 어린 시절 한 때는 매사에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가득한 투덜이 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걸 기억 못 하더란 말이지.

나비가 번데기 시절을 기억 못 하듯이~

 

  • hyesuk2008.11.19 03:02 신고

    ㅎㅎㅎ 저희 재원이도 좀 투덜인데..
    크면 다 기억 못하겠네요..ㅋㅋ

    답글
    • 그레이스2008.11.19 09:13

      우~와~~ 서울 무지 춥네!
      내 차림새가 ㅋㅋ 증명사진을 남겨야하나?

      첨에는 몰랐었는데,
      둘째가 많이 투덜거릴때는
      큰애가 매사에 잘하고 칭찬받는 아이일때 그 스트레스로 인한게 많더라구.
      자기도 잘하고싶은데
      능력이 안되니까 짜증스럽고,
      자신이 없으지니까 시도를 안할려고 하고,
      핑게를 대고...

      재원이도 승은이 때문에 비교되는게 많을껄?

  • 씨클라멘2008.11.19 21:52 신고

    정말 언니가 다른 엄마와 다른점이 그런면인 것 같아요.
    보통 엄마들이 자신의 걱정으로 자식들을 안전의 틀에 가두기가 더 쉬운데
    언니는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자식들 스스로의 올가미까지 벗겨내서 도전의 발판을 마련해 주시니까요.
    배우고 싶어요...!

    답글
    • 그레이스2008.11.20 09:53

      외국에 살다가 귀국한 아이들이 겪는,
      역사,문화,자연,학교교육...
      우리나라의 수많은 것들이 비교대상이 되고...
      얼마나 많은 불평불만이 생기는지 !!!!!
      어른들도 참을 수 없는게 부지기수인데 애들은 오죽하겠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내 교육의 첫째는
      나쁜 상황의 원인을 설명하고,(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지리적인 조건, 선조들의 고난... )
      현재의 여건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치는 것이었어.
      그러면서
      도전정신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사회를 바꾸는 1%의 리더가 되라고...)

      하나의 불평불만은 또다른 비난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마음에 불만이 쌓이면
      시간적으로 감정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게되니까.
      (어른들도 한번 화가 나면 그 화가 풀리도록 일에 능률이 안 오르잖아?)

      내 감정을 다스리는 법.
      상대의 마음을 위로하는 법.


      엄마의 조언이 힘이 된다니... 나도 참 고마워~

  • kiss kiss2008.11.20 10:38 신고

    요즘은 다들 어려운 시기라서...--;

    모쪼록...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해봅니다....^^;

    힘내세요...ㅎㅎ

    답글
    • 그레이스2008.11.20 12:14

      반가워요^^
      딴 곳에서 여러번 만난적이 있어서 친숙한 이름이네요~

      젊은이들은 살아온 경험이 얕아서
      쉽게 힘들어하고 지치잖아요?
      이럴때,
      산전수전 다 겪은 부모들의 지혜와 조언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애로사항을 들어주기도 하고,
      위로도 하고...
      방향제시도 하고...

      어려울수록 느긋하게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지요?

    • 빨간여우2008.11.20 16:47 신고

      키수님 방에서 내 아시는 그레이스님인줄 알고
      따라 왔더니
      방 모양이 달라요.ㅎㅎ
      그레이스님이 또 한분 계셨네요.^^

    • 그레이스2008.11.20 21:06

      낮에 외출했다가 지금 들어왔더니...
      반가워요 여우님^^
      보스방에서 댓글로 인사한적 있죠?
      기억하고있어요~
      동명이인으로 헷갈려 하실까봐 커피잔을 계속 사용해야겠어요~~

  • boss2008.11.20 21:48 신고

    두분이 드디어 이곳에도.ㅎㅎ

    일본도 본격적인 불경기 같습니다...
    어제 투자상담회 했는데 한마디로 아니올씨다더군요...--;
    한국에 관심이 없더군요...ㅋ

    그레이스님의 긍정적인 생각 보기좋습니다...
    그런맘으로 순간순간 생활하고 싶네요...^^

    추운데 건당유의하시구요...

    답글
    • 그레이스2008.11.21 10:19

      아침에 한바탕 소동으로...
      지금에사 밥을 먹고,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들어왔어요.

      아마도 보스님 덕분이 아닐까요?
      두분다 그쪽에서 만났던 분이니...
      시간을 내어서 두분댁 차근히~ 방문할 생각이예요.
      한번 인연을 맺으면 총 복습하는 성격이어서...

  • 희망2008.11.23 15:57 신고

    그레이스님 짱 멋져요
    제가 요즘 그레이스님 흉내를 내고 있어요
    울 남표니에게요...
    시간이 많으니 평소 못해보던 여행도 하고
    배우고 싶은것도 배우라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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