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임에서,
E씨가 며느리가 이번주 내로 출산을 할것 같다며 병원가는 길에 따라나서겠다고 중간에 일어서는데,
앞서 경험한 선배들이 한마디씩 한다.
친정엄마랑 같이 가는데 끼어들지 말라고.
아무리 잘해줘도 시어머니는 조심스럽고 불편하니까 애기 낳았다는 소식 듣고 가라네.
애기 낳고 누워있는 며느리에게 자주 가지말라는 말도 곁들여서...
출산비용은 아기 낳기전에 먼저 며느리에게 주고,
딸 뒷바라지로 수고한 사돈에게 나중에 인사와 적당한 선물하는것 잊지말라고도 하고...
여러 선배들 덕분에 시어머니 노릇을 톡톡히 사전교육 받는다.
한국에서 아기를 낳는 경우엔 도와주는 사람을 구하기 쉬워서 별 문제가 없는데,
출산을 돌봐주러 외국으로 갈 때는,
그 어렵고 힘든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태어나서 처음 겪는 고된 일이었다 며,
한국에서 산후조리 돕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중노동이니,
고생한 친정어머니에게 며느리를 대신해서 감사 인사와 넉넉한 답례를 꼭 하라고 내게 당부하더라.
모임의 구성원이 거의 사위,며느리,손주들이 있어서,
아직 결혼을 못시킨 우리 4명은(3명은 아들만 둘씩) 열~씨미 시어머니 노릇 사전학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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