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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따뜻한 위로.

by 그레이스 ~ 2009. 2. 24.

"여보, 걱정마, 당신이 일본에서 최고야!"

 로마에서 횡설수설 술취한 기자회견으로 물의를 빚은,

 나카가와 쇼이치 전 재무상이 귀가했을 때 집 앞에 진을 친 기자들의 마이크에 그의 부인 목소리가 잡혔다고...

 

요즘 일본에서 가장 망신살이 뻗친,

 가장 좌절의 나락에 빠졌을 남편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이 목소리에

 '그에게도 마지막으로 도망칠 곳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어제 신문의 칼럼을 읽고,

 내 마음에 긴~~~ 여운이 남았다.

 

 가족은,

 어려울 때,가장 고통스러울 때,

 비난이나 원망보다도 먼저 위로를 해줄수있는 존재여야 한다는 걸 다 알면서도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은게 요즘 우리네 현실이지.

 

 마음을 가다듬고...

 남편에게, 아들에게

 가장 최악의 경우에도 따뜻하게 기댈수있는 마지막 보루 같은 존재이기를...

 

    • 그레이스2009.02.24 18:26

      국제적 조롱꺼리가 된 기자회견뿐 아니라
      그 직후 바티칸 박물관 관광에서도 술이 덜 깨서 역사적 미술품에 손을 대고
      금지구역에 들어가서 경보가 울리는등 온갖 추태를 다 부렸다는군요.
      일본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면서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모두들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는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얼마나 망신스럽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위로를 했다는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hyesuk2009.02.28 00:17 신고

    술이 웬숩니다..^^;;

    저도 우리가족에게 그런 존재이고 싶은데..
    제가 많이 더 노력해야 될것 같아요..

    답글
  • 까만콩2009.03.10 05:45 신고

    공감 500% 입니다.
    가족은 ,,, 가족은 ,,,마지막 보루일 수 있어야 하는건데 ,,,
    심하게 야단친 큰녀석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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