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많고 따뜻한 이웃들 덕분에 연일 즐거운 나날이지만
내 마음엔 며칠째 싸~ 한 옅은 슬픔이 깔려있다.
다음주에 친정엄마의 기일...
이번엔 아마도 못갈 것 같다.
장거리운전이 부담스럽고 특히나 밤에 돌아오는 일은...
자주 가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친정엄마와 나, 나와 딸에 관해서,
딸의 입장에서... 엄마의 입장에서... 그 생각하는 바를 읽고는 - 더욱 더 내 엄마 생각에 빠져있다.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셔서 40대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엄마.
나도... 딸이 있었다면?
아들을 키우면서는 내 허점을 안보일려고 많이 애쓰고 긴장했었는데... 딸이 있었으면 달랐을까?
해마다 추석 즈음엔 살아온 나날을 되돌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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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rice2009.09.17 11:00 신고
저두 몇년 전에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한참 활동하셨던 때의 멋진 아버지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답글
그래서 요즘은 아버지 연배 정도 되시는 교수님들을 뵈면, 아버지가 지금 내옆에 계신다면 저렇게 나이 드셨겠지?하는 생각이 들곤 하더라구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생각나는 아버지인데, 옅은 슬픔이 깔려있다는 그레이스님의 글에 문득 더 그리워지네요^^ [비밀댓글] -
나그네2009.09.19 09:02 신고
부모로서 삶의 본보기로 모범을 보여야 하긴 하는데,
답글
가족이고 더군다나 부모자식간인데 허점을 안보일려고 긴장하면 살았다는 말은..
전 너무나 허점투성이고, 무긴장으로 살았나?..-
나그네2010.03.25 08:50 신고
그레이스님..
전 막연하게 몇개월이 지났구나?..했는데, 6개월만이라고 정확하게 짚어주시네요~^^
전 딸 둘만 있구요.
올해 큰딸은 대학에 입학을 했답니다.(그레이스님 큰아들후배네요..^^)
아마, 6개월전에 수시때문에 이리저리 정보를 알아보다가
그레이스님의 교육에 관련된 글을 읽고 많이 반성했던 기억이 납니다.(늦었지만요..)
딸둘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번거롭고 귀찮다는 생각에, 다르다는 것보다.. 비슷한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더니.
지금 고2가 된 작은아이는 제 방향을 찾지 못해 흔들리는 遭難船 같습니다.
든든한 조력자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댓글도 답글도 처음이라 신기하네요..
다음엔..형식적(?)으로 개설한 블로그명으로 글 남길께요.. -
그레이스2010.03.25 13:38축하 드려요.~^^
이제 대학생 엄마가 되셨네요.
예전에 고등학생 엄마라고 첫 댓글을 남긴 것 같았는데...
그게 생각나서 이제 고3이 되나 했더니 올해 대학생이 되었군요.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딸~~~ 드높고 넓게 꿈을 펼쳐가기를...
둘째딸도 곧 마음의 안정을 찾으리라 기대합니다.
마음을 열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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