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저녁을 먹고 축하주를 마시려고 서둘러 부산으로 내려왔다.
3년전에 사두었던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제일 비싼 - 포도주를 따서 축하주로 하고,
작은 케잌위에 촛불을 밝히고,
그렇게... 살아온 날들을 얘기했다.
경제적인게 행복의 척도는 아니지만,
힘들지않게 여유있게 살아온 것도
기대 이상으로 잘 자라준 아들들도
실망시키는 일 없이 좋은 짝으로 살아준 남편도
내가... 최상의 삶을 살아왔구나 싶다.
바라옵건데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이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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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09.10.25 10:21
한해가 더해질수록 남편의 존재가 참 고맙고... 귀하고...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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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suk2009.10.25 19:29 신고
저희는 올해가 딱 17주년인데..
저보다 두 배더 해로하셨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저희도 그레이스님 가정처럼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다시한 번 축하드려요~~~~^^-
그레이스2009.10.25 21:49
축하 고마워요~^^
기념일에 있었던 일 -
명훈이는 핸드폰에 저장이 되어서 아침에 지극히 남자애 다운 인사로 떼우고,
그나마 세훈이는 축하인사도 없더니 오늘에야 전화를 했네요.
어제 부산으로 온다고 집을 나서기전에 토요일이어서 집에 있는 명훈이에게 케잌값을 받아올까?하다가
치사 곱하기 100배여서 그만뒀어요.
아들애들은 어찌 그런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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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몽깨몽2009.10.25 20:38 신고
결혼 35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35년을 서로에게 멋진 동반자로서 함께 열심히 살아오신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저역시 우리의 보금자리를 잘가꿔 가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늘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그레이스2009.10.25 21:52
고마워요 깨몽님~^^
요즘들어 더 많이 느끼고있어요.
살아온 긴 세월이 고마운 나날이었다고...
같은 부산에,
그것도 가까운 곳에 사는데 우리 한번 만날까요?
점심식사 혹은 차한잔이라도??? -
깨몽깨몽2009.10.27 09:20 신고
정말 광안대교만 건너면 금방 뵐 수있는 거리인데,
만나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좋은 이야기 많이 듣고 싶네요.^^*
근데 수능이 16일 남아서 다음달중순이나 12월에 옥쌤이 나오면
함께 만나고 싶네요. 먼저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그레이스2009.10.27 10:10
그래요~^^
혜숙씨 오면 내가 점심살께~~ -
hyesuk2009.10.28 16:09 신고
저 올 12월에 한국 가는데 우리 다 같이 만나서 점심 먹으면 정말 좋겠어요~~~ㅎㅎ
아흑~~ 뭐를 먹지?..추릅~~ -
그레이스2009.10.28 17:29
뭘 먹을지는 두사람이 의논해서 정해요.
멀리 나가더라도 운전수 노릇까지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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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요.
참 좋은 계절에 두 분이 인연을 맺어셨군요.
축하연의 그림을 제 맘대로 그려보면서 부러워해 봅니다.
한해한해 부부가 함께한 시간들이 쌓여가고, 그만큼의 추억이 보태지겠지요.
무엇보다 가족들이 건강하게 뜻하는 일들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언니에게서 가장 부러운 점입니다.
2주 정도 남은 수능일이 매순간 저를 가슴 떨리게 합니다.
아무리 편안해지려해도 잘 안돼요.
언니의 삶에
더 큰 기쁨이 함께 하길 빌어 드릴게요.
늘 건강하시고요.
그럼.....-
그레이스2009.10.26 08:41
수능때매 나도 긴장되네~
고3 엄마가 여럿인데...
그날 아침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잘 치루기를 나도 빌께
10월중에서 정하라길래 그때는 유엔데이가 노는날이어서
항상 결혼기념일은 휴일이 되겠구나 하고 그렇게 정했었지.
친정아버지께서,
연애결혼인데 궁합 보지말라고 하셔서(나쁘다하면 안할꺼냐며)
결혼식 날짜도 우리가 정했었지.
누구나 다 그러하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서로 너그러워지는 것같아.
어제도 낚시갔다오면서 사과를 잔뜩 사왔는데,
옛날 같으면 짜증이 났을텐데 이제는... 밤중에 측은해보였나보다~ 그러고 넘어가게 되더라구.
마트에서 내가 사온게 있으니
아침에 경비실에 왕창 갔다주고왔어.
자주 그런식의 잔소리꺼리는 만들지만... 그래봤자 푼돈이니까 이웃돕기성금 내는셈으로 봐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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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09.10.26 08:44
고마워요~^^
며느리 맞이하기가 쉽지않을 것 같아요.
명훈이가 원하는 조건이 까다로워서...
다그친다고 될일도 아니고...
맘에 드는 아가씨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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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축하드려요.
다음달이면 저도 15주년이 되네요.
10년을 넘어가고 부터는 서로를 이해시키려기보다는 포기하고 받아들이며 살게 되는부분이 많아지더라구요.
저도 20년 후에 그레이스님처럼 블로그나 미니 홈피에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이 이렇기 살 수 있기를~"이란 문구를 쓸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
축하드리고 건강하세요..-
그레이스2009.10.27 10:07
맞아~ 포기하는 부분도 생기고,
측은하고 안쓰러운 부분도 생기고,
순간적인 감정만 잘 조절하고나면... 화낼일도 아니었구나 싶은 일도 많고,
그러니까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모든게 내 감정다스리기에서 시작인 것 같아.
화내는 것도 훈련에 의해서 조절이 되더라구.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
내가 기분이 좋을때는 남에게 관대해지잖아?
요즘 기분이 더 좋아진 이유는
건강검진결과가 기대이상으로 좋게 나와서 어찌나 뿌듯한지...
겉에 보이는 외장하드는 노화로 인해서 형편없는데,
피검사,내시경,초음파 등등 속은 아주 좋게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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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님 말만 듣고 20주년 기념으로 고3 아들 놔두고
여행 다녀온 빈티지 입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냈구요
아들은 별 탈 없이 잘 보낸것 같더라구요.
오히려 여러 사람들이 챙겨줘서 저 있을때보다
훨씬 잘 먹었다 하더라구요..
걱정했던 중학교 입시도 둘 다 합격해서
지금은 온전히 아들 뒷바라지만 하고 있습니다..
12월 초에 부산 연주가 있을거 같은데
프로그램이 괜찮아서 초대드릴려고 하는데
혹시 서울에 오실일이 있으면 어쩌나 싶네요
정확하게 날짜랑 장소 나오면 알려드릴께요 ^^-
그레이스2009.11.02 23:37
축하해요^^
이제 돌아왔구나~^^
집에 수험생 있다고 부모의 개인생활을 모두 포기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구.
자식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도 소중한 자기생활을 찾아야지.
출장겸 20주년 여행다녀온 건 정말 잘한일이네.
만약에 엄마가 여행 안가고 집에 있었으면 아들이 얼마나 부담감을 느끼겠어?
가르치던 아이들이 합격한 것도 축하할 일이고...
부산연주회는 날짜 나오면 그 일정 피해서 움직일께.
지금부터 기다리고 있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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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rice2009.11.14 19:39 신고
너무너무 뒷북이지만 축하드려요!
두분 늘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그리고 지금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저의 롤모델로 계속 지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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