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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취미생활에 빠져서...

by 그레이스 ~ 2009. 10. 6.

 

 

어제낮에 낚시하러 가면서 저녁식사는  집에서 하지않을꺼라고 했기에,

 

호텔에서 목욕을 하고 수다떨면서 느긋하게 놀다가 7시가 훨씬 넘어서 돌아왔었다.

 

그런데 왠일?

 

주차장에 남편차가 보여서 후다닥 올라왔더니

 

부엌에서 생선을 다듬는 중...

 

큰 삼치를 잡았다네.

 

워낙 사이즈가 커서 두마리를 한꺼번에 담을 수가 없네.

 

주위 낚시꾼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고 자랑이 쏟아졌다.

 

갓잡은 삼치에 소금뿌려서 구워먹는 맛이란!!

 

 나도 참~

 

잔챙이들을 잡아왔을땐 제발~ 가지고 오지말라고 애원을 하면서...변덕쟁이네.

 

 

작년이후로는 거의 은퇴자의 수준이어서 일주일에 한번은 2~3일 걸리는 남해쪽으로 낚시를 가고,

 

집에 있는 날은 날마다 낮에 혹은 밤낚시를 나간다.

 

오전에는 호텔에가서 운동을 하고...

 

그러니 일이 없어도 매일매일이 바쁜 나날이다.

 

사무실은 아직 받아야하는 돈이 남아있어서 폐업신고를 안했을 뿐...

 

그래서 남에겐 작년에 은퇴했다고 말한다.

 

24시간이 자유시간이니 같이 멀리 여행도 다녔으면 좋으련만...

 

(굳이 해외가 아니더라도, 아직 못가본 국내 곳곳 - 알려진 여행지를 벗어난 낯선곳으로 떠나보는 것.)

 

낚시만 저렇게 좋아해서 참~~~ 대책이 없다.

 

10월엔 결혼 35주년 기념일도 있구만.

 

아마도... 남편은 내손에 돈 쥐어주면서 혼자 장거리여행 다녀오라고 하고싶을게다.

 

설령 거금이 들지라도!!

 

(물어보면 아니라고 딱 잡아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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