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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바퀴벌레와 개미.

by 그레이스 ~ 2009. 10. 9.

 

 

 

평소에 쿠키 부스러기를 조심하는게 습관이 안되어서,

 

식탁에서는 물론이고 거실 쇼파에 앉아서도 간식꺼리를 먹다가 티테이블에 흔적을 남기곤 한다.

 

세훈이에게 몇번 주의를 받았으면서도...

 

 

부산집은 만 10년이 넘었는데,

 

부엌에 아직 한번도 바퀴벌레나 개미가 생긴적이 없다.

 

서울 사는동안 바퀴벌레가 많아서 끔찍했던 기억때문에 이삿짐을 싸면서 철저하게 약을 뿌리고 조심했었고,

 

그래도 믿을 수가 없어서 이삿짐을 모두 3주간 물류창고에 맡겨뒀었다.

 

부산집도 4개월 이상 걸려서 리모델링을 했으니 새집이나 마찬가지여서 바퀴벌레가 있을 수도 없고...

 

어쨋던 과자부스러기를 흘리면서 살아도 한번도 그런 염려를 안하고 살다가

 

서울 세훈이집에 와서는 조금만 조심을 하지않으면 바로 개미가 나타나니...

 

저번에도 아들에게 주의를 또 받았다.

 

개미 들어오니 제발~~~빵부스러기,쿠키 부스러기 흘리지 말라고...

 

 

한달전에 왔을 때 죽은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혹시나 집에 바퀴벌레가 생겼나하고 어찌나 놀랐던지... 그래도 세훈이에겐 비밀로 했었다.

 

추석에 왔을 때 물어보니 바퀴벌레도 개미도 없다고 해서 그나마 안심이었다.

 

평소에 집에 먹을게 없으니 이웃에서 혹시나 넘어왔다가도 자리를 못잡고 그냥 가는모양인가?

 

그런데 어디서 저렇게 큰 바퀴벌레가 들어왔을까?

 

모양새를 봐서는 약을 먹어서 죽은 것 같은데...

 

 

나무젓가락으로 집어서 휴지에 올려놓고 옆에 땅콩을 놔보니 그 크기가 확연하다.

 

 

병원에 갈 때까지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데...

 

나중에 돌아올 때 뭘 사올까 궁리하다가 디카에 담겨있는 바퀴벌레 생각이 났다.

 

개미가 있으면 바퀴벌레가 안생긴다더니 그런가?

 

"어머니 때문에 개미가 생겼어요" 라는 소리는 들었어도 바퀴벌레는 없다고 했는데...

 

 

아무튼

 

바짝 정신차리고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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