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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

신혼여행지를 찾아서...

by 그레이스 ~ 2009. 11. 5.

 

 

10월 24일.

그 주간에 갔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지금은 단풍이 다 떨어지고... 볼품이 없어졌겠지?

처음에는 10년 마다 찾아볼 생각이었는데,

10주년때는 영국에 있었고...

그래서 86년 12주년 때 갔었다.

 

그때는 같이간 아들이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줬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20주년 때는 입시생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그 이후로는 외국으로 여행다니느라 국내여행엔 관심이 없었던 편이고...

올해 35주년에 다시 찾아가보자고 말이 나왔었는데...

10월 24일이 최고로 붐비는 주말이라고

차 막히는게 싫다는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여 2,3일만 늦추자는게 이렇게 늦어졌다.

 

지난주 화,수,목  떠나기로 했다가 (대학동기들) 일년에 두번씩 만나는 부부모임을

이번 주말에 대전에서 만나기로해서 가는길에 들렸다가 가자... 하고는 더 늦춰졌다.

젊었을 때와는 달리 시간에 묶이지도 않고,

돈에 구애받지도 않고,

마음까지도 넉넉하건만...

"돈도,시간도,다 남아 도니까 몸이 늙어져서 만사가 귀찮다"는 선배들 말이 실감이 난다.

 

                            

                                    74년 10월

 

 

 

 

 

 

                         

                        86년 10월.

 

 

 

 

 

 

 

같은장소에서 똑같은 포즈로 사진찍기 3탄을 시도할 예정으로

엊그제 미용실에 가서 "사진 많이 찍을 일이 있으니 맵시있게 만들어주세요" 라고 부탁했는데,

내 기억할 수 있는 한 이렇게 짧은 머리는 처음이다.

미용실에서 돌아왔을땐 그런데로 괜찮더니만 한번 감고나니... 억장이 무너진다.

 

사람은 없이 풍경만 찍어야 할까나?

단풍 다~ 떨어진 경치에,

늙어서 주름진 건 어쩔 수 없지만

 머리카락 많이 빠져서 모양없어진 남편에, 

머리모양까지 망친 내모습을 상상하니 사진찍을 기분이 전혀~~~ 안생기네.

같은 장소 같은 포즈 3탄은 어찌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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