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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2월 4일

by 그레이스 ~ 2010. 2. 4.

 

1.

호텔 5층의 새로운 공사 때문에 4층 여자 사우나가 보름간 휴업이다.

 

서울에서 샤워만 하다가 왔으니 푹~~~ 담궈서 목욕을 해야 하는데...

 

아침 먹자마자 찾아간 대중 목욕탕.

 

이런 낭패가!

 

목욕탕에서 주는 건 행주 같이 얇은 수건 달랑 한장이다.

 

하도 오랫만이어서 대중탕에는 타올을 챙겨 가야하는 걸 잊어버렸다.

 

머리에 쓸려니 앞가림을 할게 없고...

 

낡은 수건 하나로 다용도로 사용하고,

 

또 빨아서 옷 입기전 물기도 닦고... 가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2.

핸드백중에서 작은 사이즈의 귀여운 것들은 이다음에 며느리에게 물려준다고 했었는데,

 

요긴하게 쓰일 일이 생겼다.

 

직장생활 3년이 지난 조카애.(질녀)

 

명품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어서 몇번의 외국출장중에도 흔한 소품 하나 사오는 일이 없더란다.

 

휴일이 낀 뉴욕출장 동안 오페라,뮤지컬을 보느라 가진 돈을 다 쓰고는

 

백 하나 안사왔다고... 그 애 엄마는 이해가 안된다네.

 

학구적이고...

 

고전에 관심이 많고...

 

엄마가 애가 타거나 말거나...

 

나도 웃으면서 엄마의 심정에 맞장구를 쳤다.

 

 

명품백 고모가 하나 줄께~

 

오후에 우체국 택배로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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