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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신촌에서.49

by 그레이스 ~ 2010. 2. 1.

 

내가 고등학생이었던 어느날.

 

심부름 다녀오며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작은 외삼촌이 엄마의 꾸중을 등뒤로 들으며,밖으로 나가는 순간이었다.

 

외삼촌이 나가고도 한참 더 엄마의 잔소리는 이어졌고...

 

때가 많이 나오면 망신스럽다며...

 

집에서 대충 한번 씻고 나더니 목욕탕에 간다고 하더란다.(20대 청년이어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었다)

  

아니~???!!!

 

때를 씻으러 목욕탕에 가는건데...

 

엄마가 기막혀 하던게 눈에 선~하다.

 

그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대중목욕탕을 가던 시절이었고,

 

외삼촌은 누나집에 다니러 와서 누나의 등쌀에 목욕을 하러 가기전에 벌어졌던 일.

 

 

 

내가 꼭 외삼촌과 같은 심정이었다.

 

목욕탕이 너무 더러워서 아줌마를 부를 수가 없었다. 

 

 

팬티 차림으로 목욕탕 타일벽을 닦아보지않은 사람은 말을 말라고~!!

 

타일의 틈새들...강력 세제를 뿌려서 솔로 닦는데도 흰색으로 돌아오지않는... 지경이다.

 

 

다른 청소는 하지도 못하고 큰 대자로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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