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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탐심 - 절제력.

by 그레이스 ~ 2010. 2. 15.

입이 시키는데로 다~ 먹으면 천석꾼 살림도 망한다.

배 안고프믄 됐지,음식은 탐심으로 먹는게 아니다.

어릴 때,군것질꺼리 사달라고 조르면 할머니게서 하시던 말씀이다.

 

그러곤 덧붙이셨지.

입이 원래 요물이다~

입이 바라는 거 듣지마라~

 

할머니 그 말씀을 참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먹는게 부족하고,아끼고 절약하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나쁘게 버릇 들까봐 더 그리 하셨을 듯.

지금에야 풍요로운 세상이 되어서

절약을 위해서가 아니라 비만이 될까봐 먹는 걸 줄이는 세상이지만...

 

최근들어 절제를 모르고 먹는거에 탐닉했다.

체중이 많이 늘어나서도 문제이지만,

내가 나를 다스리지 못하는...

쉽게 허물어지는 정신상태가 더 큰 문제다.

 

아침밥을 준비하다가,

어린시절의 할머니 말씀이 생각났다.

 

 

  • Beatrice2010.02.15 10:03 신고

    저두 여행하는 동안 절제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먹었더니 몸이 좀 무거워 진 듯해요.
    여행때 뿐만 아니라 음식을 절제하는 것도 자기자신을 다스리는 한 방법인데 저두 맛있는 음식 앞에선 그게 참 힘들더라구요^^;;;

    저두 음식은 탐심이 아닌, 배 안고프면 된것..이 말씀 잘 새길게요~^^
    (참, 그런데 댓글 말씀 편하게 달아주세요~예전에 말씀 낮추시니 더 친숙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0.02.15 17:58

      우유 한잔을 마시고 아침밥은 안먹었는데도 점심때가 되도록 배가 고프지않은 걸 보니,
      얼마나 심각한 지경인지 가늠이 가는구만.
      다이어트를 위해서 밥을 굶을 생각은 전혀 없는데,
      배가 출출해지기를 기다려서 뭘 먹을려고 그래요.
      위장이 가득 찰 만큼 먹어댔으니 원!!

      지금은 운동을 다녀와서 찐고구마 한개와 우유 한잔을 먹었어.(약밥을 좋아하는데 그게 또 칼로리가 높아서...)
      목욕탕에서 계속 물을 마셨더니 뭘 먹고싶은 생각은 없는데,
      혹시나 나중에 저녁밥을 많이 먹을까봐...

  • 디오2010.02.17 02:04 신고

    ㅎㅎㅎ..
    어릴 때 젖배를 곯은 사람들이 음식욕심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울 바로 위 언니가 저한테 일찍 터를 팔아서 젖배를 곯았고..
    남편도 연년생 같은 여동생한테 이찍 터를 파는 바람에..

    어쩔때는 정말 민망할 정도로 식탐을 내더라구요.

    전요.. 기초대사량이 낮은지..
    배고파서 밥을 먹은 적은 별로 없거든요..
    그저 끼니때니까..
    차릴 때 같이 먹느라..
    남편은 배꼽시계가 어찌나 정확한지...

    답글
    • 그레이스2010.02.17 11:01

      나는 젊었을 때는 보통의,평균치의 식탐이었던 것 같아
      며칠 잘 먹다가도 체중이 약간 늘어나면 바로 조심하고...
      일주일을 절제하다가 주말에 먹고싶은 거 사다 먹는다던지...
      그랬으니 30년간 그 체중을 유지했겠지?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했지만 그보다 절제력이 더 강했었는데,
      최근들어 살이 찌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지니까 나를 통제하는 의지도 풀어져서... 그러다보니 식탐도 더 많아지고 그러네.

      엄청나게 망가지지않으려면 한번씩 이렇게 반성하는 시간도 있어야 되지않겠어?

  • 해린엄마2010.02.17 15:17 신고

    저는 원래가 식탐이 많고 먹는것을 즐기고. 남편도 그러하다보니.
    저희집 엥겔지수가 너무 높더군요. 어렴풋이 그럴거라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가계부 써보면서 깜짝 -_-;;;;;;

    먹고 싶은대로 먹다가는 천석꾼살림도 망한다는 말씀에 엄청 뜨끔했답니다. 흐으~

    더불어... 이눔의 살들도.

    답글
    • 그레이스2010.02.17 18:50

      아이고~~~ 오랫만에 운동을 강도 높게 했더니 힘이 빠지네.
      내일 아침에는 온 몸이 뻐근하겠지?

      그렇게 먹다가는 천석꾼도 망한다는 말이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말인 것 같아.
      먹을게 귀했던 조선시대를 짐작해보믄...
      그리고 군것질꺼리에 입버릇 들까봐서 더 그러셨을 듯.

      나는,
      먹어도 살이 안찌는 남자와 살다보니 피해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부부모임으로 여행을 갔을 때 전날 밤에 많이 먹었다고 다들 아침을 못먹겠다며 생략하자 그러는데,
      오직 한사람 남편만 이른 아침부터 배고프다고 혼자서 식당에 다녀오는... 그런 사람이야.
      먹는게 살로 안간다는... 특이한 체질인가봐.(밤 12시에 먹어도 얼굴이 붓지도않아요)

      어제 저녁에도 후식으로 바나나를 먹겠다더니,(바나나만으로도 달잖아?)
      바나나를 길게 반으로 잘라서 기름두른 후라이펜에 구워(그러면 엄청 달아지는데)
      쟁반에 담아 줬더니 거기다가 아이스크림을 듬뿍 얹어서 먹는 거 어떻게 생각해?
      나는 단지..... 아주 조금 거들었을 뿐인데도 살이 찐다구(어제는 안먹었지만)

      오늘 새로운 컴퓨터가 와서 설치가 끝났어요. LED 23인치 모니터로...
      지금 새 컴퓨터로 처음 글을 쓰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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