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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새집에서 첫날.

by 그레이스 ~ 2010. 12. 25.

 

 

 

하필이면 제일 추운날이라는 어제 이사를 하게되어 아침부터 걱정적정~

 

영하 10도라는 예보에 따라 부산에서 준비를 단단히 했다. 아예 내복을 입고 스키 타러갈 때 입는 바지에 쉐터,

 

긴 털코트 대신에 기동성있는 반코트와 운동화 신고...

 

이사전문업체에서는 8시에 도착해주셨고, 나는 할 일이 없더라.

 

괜히 남편을 오라고 했나?? 잠깐 후회했다.

 

내가 관리사무소랑 부동산 중개소에 다녀오려면 잠시라도 집을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되겠기에

 

남편을 당일날 아침에 와 달라고 부탁했고,남편은 아침 8시 30분 비행기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새집 구경은 해야지... 11시에 도착해서 짐이 다 내려간 빈집을 둘러보고, 점심을 같이 먹고,

 

그리고 이사하기전의 새집을 보고 곧장 공항으로 출발하셨다.

 

평소에는 이럴 때 꼭 여동생이 도와줬었는데, 하필 크리스마스 전날이어서 교회에 열심인 여동생에게는무리였고,

 

다른사람에겐 날이 날이니 만큼 부탁할 생각도 못했다.

 

삼성 아파트에서 한진 해모로까지는 너무나 가까운 거리.

 

그러나 이사를 나가는 사람이 늦어져서 옮겨온 짐이 3시간을 밖에서 기다렸다.

 

30만원씩이나 주고 대청소하는 사람을 예약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짧은 시간에 대충 끝내고

 

오후 3시가 넘어서 이사 시작.

 

이사를 끝내고 에어컨 설치하는데는 어찌나 시간이 걸렸는지~ 

 

거실과 안방, 두곳에 30만원을 추가로 달라는데 나로서는 비싼들 어떡하겠는가?

 

이미 이삿짐 계약에 10만원을 더 내었는데 말이지.

 

추운날 팁을 내는 셈치고 그냥 드리겠다고 했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앉을자리도 없이 서서 참견하고,설명하고, 또 나도 일하고...

 

몸은 천근만근,관절마다 욱신욱신~

 

아저씨들이 계속 신발을 신고 다녀서 다 돌아가고 난후 전부 새로 닦아야 하는데... 눈물이 날려고 했다.

 

금요일은 세훈이 병원이 9시에 끝나는 날.

 

거실을 닦고있다가 10쯤 들어온 아들에게 맥주 한병을 사달라고 했다.

 

엄마에게 미안해 하면서 아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하러 나가고, 나는 혼자서 맥주 마시고...

 

 

 

 

 

새집 사진은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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