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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재미있는 사진.

by 그레이스 ~ 2011. 5. 16.

내가 즐겨 찾아가는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표정의 아기사진을 보다가

세훈이의 옛사진이 생각났다.

어느 사진첩인지 얼른 생각이 안나서 줄줄이 꺼내서 한바탕 어질러놓고...

 

 

보고 또 봐도 걸작품이다.

 

 

 

                                  사진 뒷면에 83년 7월 30일 옥스포드의  버튼 이라고 쓰여있다.

 

 

친정아버지께서 다니러오셨던 83년 여름.

30일간 아버지 모시고 여러 곳으로 여행 다녔었다.

자잘한 에피소드도 많았고..

 

세훈이가 삐져서 사진 안찍겠다고 멀리 떨어져 앉았는데,남편이 그 모습까지 사진에 담았다.

아버지와 나는 앞을 보는데,명훈이 시선은 세훈이에게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 왼손에 들고있는 저 먹거리 때문이었던 듯.

 

  • 토끼선생2011.05.16 22:09 신고

    정겨운 사진입니다

    답글
  • 키미2011.05.16 22:47 신고

    어머, 아버님이세요? 젊어 보이시는데..
    너무 멋진 사진이네요. 그레이스님도 너무 멋있으시고...제가 좋아하는 스타일.ㅎㅎㅎ
    옛날 흑백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상하게 아련하면서 슬프네요. 이상하네...
    전 예전의 사진을 보면 슬프더라구요.

    답글
    • 그레이스2011.05.17 08:19

      내가 33세 였으니 아버지의 연세 58세였어요.
      옛날분인데도 180의 키에 젊었을 땐 드물게 보는 미남이셨어요.
      사위의 선물로 독일 라이방 안경을 맞추어 쓰시고...(안경알 맞춤이 엄청 비쌌던 기억이...) 한껏 멋을 내셨네요.
      83년도엔 해외여행을 못다니던 시절이라
      딸 덕분에 영국여행 하신걸 어찌나 자랑스레 생각하셨는지...

      그시절엔 해외수당이 넉넉해서 생활이 여유로웠기에 아버지께 잘해드리고 싶은 내마음도 많이 표현했고...
      그때의 사진들을 보면 나는 마음이 따스해지네요.

  • hyesuk2011.05.17 01:16 신고

    완전 걸작이네요..ㅎㅎㅎ
    세훈씨는 완전 심각..
    명훈씨 동생 걱정..
    엄마 사진 포즈 제대로 잡으시고..ㅎㅎ
    정말 뭇겨요~~~~
    세훈씨 장가갈때 대문짝 만하게 확대해서 선물로 주셔요..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1.05.17 08:28

      세훈이 여섯살,명훈이 일곱살,
      우리애들은 툴툴거리거나 대드는게 아니라 삐지더라구.
      엄한 엄마였으니 따지지는 못하고, 소심하게 반항한거지.

      남편은 어쩜 저렇게 찍을 생각을 했을까?

  • 장모양2011.05.17 11:47 신고

    무슨 설정사진같으세요~~ㅎㅎ 사진 속의 아드님, 참 귀여우십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1.05.17 20:15

      유아시절,어린이시절에는 예쁜 모습을 많이 찍지만,
      저렇게 이야기가 있는 사진들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되네요.

  • 디오2011.05.18 23:05 신고

    전 아버지가 세훈씨 아버진인줄 착각했어요.ㅋㅋ
    진짜 젊으시고 세련되신 친정아버지셨네요.
    완전 재미있어요.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1.05.19 09:25

      우리 형제들 여섯 중에서 아버지 만한 인물이 없다는게 참~ 아쉽네.
      내가 아버지를 닮았는데 짙은 눈썹과 윤곽을 닮은거지 인물은 영~ 아니거던.

      볼때마다 웃음이 나와.
      그때의 느낌이 그대로 생각나고...

  • 호박꽃의 미소2011.05.19 09:14 신고

    오랜만에 뵙습니다.
    부부 같이 너무 젊어 보이시는데...ㅎ
    외할아버지랑 손주사이시군요.
    아기들이 응석받이 개구장이 처럼 많이 귀엽습니다.
    아~ 30년 전이라고 하셨으니
    귀여운 아드님이 지금은 어른(?)이시겠군요.
    파마한 머리인지 아기 두상이
    더 이뻐 보이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1.05.19 09:37

      미소님 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여행이야기 읽으러 가야겠어요.

      저 개구장이가 지금 34살 되었어요.
      아이들이 머리숱이 많아서 꼭 파마한 머리처럼 보이네요.
      저도 어찌나 머리숱이 많았는지 영국에서 파마하러 갔더니 일반인의 가격에 20%를 더 내라고 합디다.
      꼭 사자머리 같아서 꼬불꼬불한 파마는 못해봤어요.

    • 호박꽃의 미소2011.05.19 20:45 신고

      아하하하~
      아기들도 숱이 많아서...ㅎ
      너무 웃스워서 웃음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옆에 있는 그이가 흠칫 보고 뭔 일이야~ 하네요.
      딴 나라 사람들은 정말 자신의 수고를 당연히 요구하는걸 보면
      우리나란 살기 좋은 곳이군요.

    • 그레이스2011.05.20 08:03

      ㅎㅎㅎ 엑스트라 요금까지 내는 그런 경우는 처음 들어보셨지요?
      같이 다니던 엄마가 보통보다 숱이 적은 머리는 요금을 깎아주냐고 물었답니다.

  • 해린엄마2011.05.27 01:50 신고

    와. 이 사진은 정말 전시해도 될것같은 걸작이네요.
    두고두고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겠어요.

    그나저나. 그레이스님의 패션감각은 역시나~~~ 몸매도 예술!

    답글
    • 그레이스2011.05.27 09:19

      해린이 블로그사진 선익이 블로그사진을 보다가 옛날생각이 났어.
      더 어릴때 오줌싸서 바지를 벗기고 내 점퍼를 입혀서 (팔부분을 다리에 끼워서)허리띠로 묶어놓은 모습도 가관인데,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참았다.

      ㅎㅎㅎ 옛날사진을 보면 어찌 저리도 한결같이 포즈를 의식했는지...
      신발이 멋스러웠는데, 표시가 안나네.
      청바지 천 소재의 여름신발인데,하얀색으로 가장자리 처리를 한 약간 높은 통굽.
      아~~~ 영국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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