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서울역에 도착해서 먼저 왔던 곳은 이촌동 명훈이 집이었다.
택시를 타고 세훈이집으로 가는 것 보다 지하철 4호선으로 바로 연결되고 또 내 스케줄로도
이촌동에 먼저 왔다가 신촌으로 가는게 편하다.
명훈이집 앞에 와서 보니 핸드백에 열쇠가 없다??!!
무슨 이런일이~!!!!!
낙심하고 있어봤자 소용없는 일 택시를 타고 세훈이집으로 갔었다.(세훈이집은 현관이 번호키여서 다행)
여동생에게 전화해서 내가 못살아~를 한바탕 하고...
그래서 평소와는 달리 금요일밤에 명훈이가 나를 데리러 신촌으로 왔었던 것.
어제 아침 5시전에 골프 간다고 집을 나선 명훈이(집 열쇠를 안주고 나갔었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와이셔츠를 뺀 면바지들,쿠션카바들 다림질하고 중간중간 쉬며 차마시고 허리 편다고 누웠다가 ...
그러면서도 열쇠가 없어서 동네 수퍼도 못갔다.
다행히 여러가지 먹을게 많아서 아쉬움은 없었지만...
냉동실의 피자 두조각을 데워 먹고, 빵 한봉지와 크림치즈, 일본과자,하겐다즈 아이스크림,사과,참외 하나씩.
점심땐 햇반과 일본된장국,김,베이컨,한달된 시어빠진 김치,계란으로 먹고.
포도 한박스는 이미 상해서 그대로 버렸다. 우유와 쥬스 3병(오렌지,자몽,포도)도 버리고...
5월과 6월에 프랑스,일본,미국,싱가포르 출장이 많았다더니 냉장고속에 통째로 버릴게 수두룩하다.
아까워서 속이 쓰린다.
이게 다 혼자 살아서 그런거잖아~!!
확 치워 버리고... 쥬스와 우유 생수만 사다놔야겠다.
(오늘아침엔 6시 조금 넘어 또 골프하러 가는 명훈이에게 열쇠를 두고 가라고 했다.)
밥을 안먹으니 빈속으로 출근하지말고 아침에 우유에 넣어먹으라고 사다준 씨리얼이 4종류나 그대로 있다.
그나마 2종류는 개봉을 했고 2종류는 뜯지도 않았네.
저것도 시일이 지나면 버려야 겠지.
예전에 아버지 사주신 비타민과 영양제도 날짜가 지나서 전부 쓰레기통으로... 아유~ 맘에 안들어~!
진작에 알았으면 작년에라도 부산으로 가져갔을텐데... 설합과 찬장을 다 뒤집었다.
출장파출부~ 근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