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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오늘은...

by 그레이스 ~ 2011. 9. 8.

1.

잠깐 나갔다 온다더니, 깜장 봉다리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와서 씽크대에 쏟아놓은 고등어들.

 에구머니나~! 이게 왠일이예요?

 약국에 갔다가 그앞에서 생선 파는 자동차를 만났고,

 싱싱한 고등어가 너무너무 싸서 샀다는...

 

내가...억장이 콱 막힌다.

 도무지 도움이 안되는 이양반~ 음식이 넘쳐나는 이 시기에 고등어 열두마리가 왠 말이냐고?

 한숨을 푹~~~ 쉬니까,

  "남편이 사다주면~ 방긋 웃는 얼굴로 고마워요~^^ 해야지 왠 한숨이냐" 한다.

 그래. 이왕에 사 온걸... 짜증을 내봤자... 다.

 젊은시절 같았으면 성질이 팩 했을텐데, 이제는 가볍게 넘어간다.

 5마리는 구이용으로, 7마리는 조림용으로 다듬어서 김치냉장고에.(점심에는 구이로,저녁에는 조림으로 먹었다)

 나머지는 냉동을 시키든지 말든지...(눈치껏 경비실에 갔다주기도 한다)

 2.

이번주 일주일간 창원으로 출장 온다는 명훈이.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느 회사를 실사하러 오는 듯.

 창원 어느 호텔에서 있게되냐고?

 밤에 면회 가야겠다고 수다를 떨어놓고... 궁금해 하면서도  방해가 될까봐 못가겠네.

 전화도 못하고, 문자만 보냈다.

 3.

2년전엔가?

 이다음에 아들이 결혼하면 며느리에게 명절증후군을 겪지않게 해줄꺼라고 큰소리 쳤는데...

 아직도 그 생각이 유효하냐고... ???

 새해에는 부산으로 와서 온가족이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추석에는 친정으로 가든,외국여행을 가든... 자유롭게 해줄꺼라는 생각.

 그래~! 아직도 변하지않았다구.

 얼마 안남았으니... 지켜보라고 했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겼으니 그런적 없다고 잡아떼지도 못하겠다)

 내가 좀....... 특별한가???

 왜 다들 이상하다고 하지?

 4

스팀 다림질을 부탁했던 새옷들을  찾아다 걸어놓고... 흐뭇하게 바라본다.

가을을 기다리는... 설레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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