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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옷손질.

by 그레이스 ~ 2012. 2. 7.

춥다 춥다 하니, 이번에는 밍크코트를 입고 나섰다.

그것도 부족해서

평소에는 밍크코트안에는 케시미어 쉐터 하나만 입는데 쉐터위에 자켓까지 겹쳐입고서.

서울에 내리고 보니 롱코트를 입기에는 날씨가 포근해서, 손에 들고 택시를 탔었고,

 

다음날도 길거리 다닐 일이 없어서 차라리 모직코트를 입을껄 싶기도 했다.

하지만 어제밤에 부산 도착해서 몇방울 비도 맞았고, 먼지도 썼을테니 손질해서 옷장에 걸어둬야 할 터.

하얀 타올을 적셔서 물기를 꼭 짜고는 빗질하듯이 전체를 닦아준다.

 

 

 

 

 

 

                                  흰색이 반사되어서 타올에서 광채가 나는 듯 하네.

 

아가씨와의 첫인상은 내가 어떻게 보일지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어서 무엇을 입을까 생각해보다가,

제일 무난한 회색으로 결정했고, 혹시나 추울까~ 자켓을 더 입으면서 회색으로 통일을 했다.

막상 레스토랑에서는 후회가 되더라구.

늙은사람이 색깔까지 칙칙하게... 속에 옷이든,밖의 자켓이든, 둘 중에 하나는 화사한 색으로 입을 껄~ 하고 말이지.

 

 

 

 

                                                                           이것 보다는,

 

 

 

 

                                                              이게 더 산뜻했을텐데...

 

                                          파란색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명한 파란색.

 

                                 

윗옷이 회색이니 바지는 밝은 베이지색으로 입었다.

화사한 실크 스카프를 두르고...

입었던 옷을 정리하다 보니 검정색 쉐터가 더 많지만 회색도 만만찮게 여러벌이다.

요즘은 안입는 회색 가디건 셋트도 찾아봐야겠네.

 

  • hyesuk2012.02.07 16:49 신고

    파란색 스웨터 회색 가디건이랑 걸치니 딱 좋은데요~~
    저도 화사한 색상으로 입으시는거 추천합니다..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2.02.07 22:33

      그러게~ 다음에는 같은색으로 입을게 아니라
      파란색이나 꽃분홍이나 화사한 색을 안에 입어야겠다.
      집에서 입고 나갈때는 화사한 스카프 때문에 칙칙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밥을 먹으려고 스카프도 벗어놓고 보니 둘 다 회색이어서 영~~~ 아니더라구.

  • 달진맘2012.02.08 04:26 신고

    멋지십니다.^^
    개인적으로 회색을 좋아해 화려한 스카프 살짝 두루면...이맘대 추울적에 나이 들어 칙칙한 색이 아니던데요...

    답글
    • 그레이스2012.02.08 09:02

      평소의 옷취향은 화려한 색을 하나 꼭 입는데, 이번에는 전체 다 수수한 색으로 입었어요.
      다음번 서울 갈때는 좀 화려한 코트를 입고 갈려구해요.ㅎㅎㅎ

  • 정소희2012.02.08 07:57 신고

    오..정말 멋쟁이시네요~
    밍크코트 디자인이 예뻐서 롱코트지만 무거워 보이지도 않고 좋네요~
    파란니트도 너무 이쁘구요..
    대체로 연세 있으신 분들 같은색 니트와 가디건으로 많이 매치 하시는데..
    저렇게 하니 더 이쁘군요..저희 엄마한테도 귀뜸해야겠어여..ㅎ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2.02.08 09:14

      털을 깎은 밍크여서 산뜻해보이지?
      서울날씨는 잘 입을 수 있는데,부산에서는 발목까지오는 밍크는 입을 일이 없어요.
      그래서 특별한날 실크 원피스 입고 코트는 어깨에 걸치고...

      파란 니트는 에스카다 제품. 회색은 전부 엘레강스 제품.그러고보니 둘 다 독일 꺼네.
      독일옷이 내 체격에 잘 맞아요.
      에스카다는 내몸에 잘 맞아서 맘에 들고,엘레강스는 어깨와 소매의 넉넉함이 좋고.

  • 디오2012.02.08 23:20 신고

    큰 며느님 선보신거예요?
    며칠 참 추웠습니다.
    전 거창에서 혹한기 훈련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2.02.09 09:21

      귀국 짐정리는 다 끝난거야?
      하긴, 벌려보믄 또 일이고,또 일이고...

      혹한기 훈련이라니까... 바로 이 서재가 우리집의 추위훈련장이야.
      아랫층보다 이층이 더 추운데, 그중에서도 맨끝의 서재는 실내온도가 낮에도 17도(오늘은 19도).
      그래서 밤늦은 시간에는 잘 안오게 되더라.

      아가씨 선본 이야기는 나중에 할께~

    • 디오2012.02.09 20:34 신고

      이번에 한국으로 오면서 회사로 안들어가고
      바로 귀농했습니다.
      바로 거창으로요...

  • 하늘정원2012.02.10 14:59 신고

    피부가 고우셔서 그레이스님은 지적이고 고급 스럽게 보였을 거예요 옷을 참으로 아끼시네요 제 밍크가 천덕구리기 같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2.02.11 07:29

      예~ 옷을 입고난후에 보관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래야 옷수명도 길어지니까요.

    • 하늘정원2012.02.12 18:55 신고

      죄송해요 글씨가 한자 빠져서 고쳤습니다

  • 여름하늘2012.02.10 22:44 신고

    어머? 밍크코트에 하얀색 뭐가 붙었네 하면서 들여다보았는데..
    ㅎㅎ 타올로 닦아주고 계셨군요..어째 광채가 나나요? 신기하네요

    밍크코트 참 멋있어요.
    예전부터 느낀건데 그레이스님은 물건을 참 소중히 다루시는것 같아요
    그래서 값어치 있는 물건들이 더 제 값어치를 하는것 같구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주인을 잘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2.02.11 07:37

      다들 나보고 그렇게 말하더군요.물건을 소중히 다룬다고...
      10년된 옷도 작년에 샀었던 것 처럼 깨끗하고 새것 같다고 합디다.
      봄옷이나 여름옷은 외출에서 돌아오면
      공기가 잘통하는 그늘에서 냄새가 없어지도록 하룻밤 걸어놨다가 옷장에 넣고,
      구두도 연달아 신으면 형태가 망가진다고 하루 신으면 2~3일은 안신고,
      그래서 오래도록 새것처럼 유지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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