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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서울에서.1

by 그레이스 ~ 2012. 3. 30.

 

 

한복을 맞추고,

(유명한 한복집이라는데 뭐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고,주문서에 천을 잘라서 붙여주는 걸 안하길래 왜 없냐고 했더니

 

자기네는 실크염색을 직접한다고  색상이 유출될까봐 보안을 위해서 그런단다. 아이고 참~ 유난을 떠네 )

 

바로 옆의 레스토랑으로 옮기면서 사돈 될 분과 단둘이 걸었다.

 

궁금해하실 예단비에 관한 얘기를 내가 먼저 꺼냈다.

 

아들이... 예단비 안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결혼에 돈이 오고가는게 싫다고... 엄마에게 부탁하더라.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듣고보니 그게 옳은 일이다 싶어서 그렇게 결정했다.

 

내가 원해서 그렇게 결정했으니 부담 가지시지 말라.

 

잘 알겠다고 하셨고,

 

모든 결혼준비는 자식들의 의견에 맡기자~  그렇게 의견의 일치를 봤다.

 

저녁식사중에 이바지음식은 어떻게 보낼까 물으시길래,

 

많은 음식을 보내면 특히나 6월에 음식 변하기가 얼마나 쉬우냐?

 

그 자체가 낭비다, 그러니 생략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시댁 인사올때 손에 들고 올 정도의 음식만 준비해서 보내라~ 그렇게 말했다.

 

그댁 어머니는 은근히~~~ 함사세요~! 고함 지르며 함 들어오는 날의 밀고당김도 해보고싶은 눈치이더만,

 

요즘은, 그것도 이웃에게 민폐라며  명훈이는 할 생각이 없더라.

 

 

집에와서 진행되어가는 스케줄표를 보니,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는 외국의 친구들을 위해서 호텔방 15개 정도를 예약해야 된다는 것도 3월말까지 일이다.

 

친구들에게 숙식은 제공해야 될테니까.

 

결혼식장이 계약되었고, 신혼집이 결정되었고,

 

선영이는... 회사일로 정신 못차리게 바쁘다는,아들의 설명이 있었는데,

 

인사 전화를 했길래 내일 내려간다고 했더니  늦은시간이라도 인사드리러 오겠다더니... 밤 10시쯤 왔다.

 

조각케익,슈크림,딸기무스,페스츄리,도너스,단팥빵... 나를 위해서 종류별로 샀구나.ㅎㅎㅎ

 

어머나~! 고맙다야~~~ 내얼굴에 함박웃음이 폈다.

 

늦은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조각케익을 다먹는 나를 보고 놀랬을라나?

 

 

나는 딸이 없어서 전혀 몰랐던...

 

요즘은 적령기 넘어서 결혼을 하니까, 상견례를 하고나면 곧바로 임신에 도움을 주는 약을 먹는단다.

 

결혼식전에 몸만들기를 시작한다는... 엽산을 먹고,또 뭐를 먹는다고 했다.

 

다들, 똑똑하구나~!

 

마찬가지로 아들도 준비를 해야겠지?

 

  • hyesuk2012.03.30 21:34 신고

    함들어가는건 간단하게라도 한 번 해보시지~~
    신부집에서 은근 기다리실텐데..
    제가 더 아쉽네요~~ 그거 재밌는데~~ㅎㅎ
    신부입장에서는 얼마나 설레는데요~~ 저 함받을때의 생각이 아직도 생생해요..

    답글
    • 그레이스2012.03.31 09:59

      어제는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비가 왔다.
      날씨탓이었는지 서울에서 별시리 힘든 일도 없었는데,
      몸이 방전된 것처럼 힘이 하나도 없이 축 처져서 헤롱헤롱 했었어.
      사진도,이야기도 밀려 있는데 정신이 없더라.
      푹 자고났더니 좀 살만하네.
      얼른 마트 다녀오고...

      혜숙이 니가 한국 떠난지 오래되어서 세상물정을 모르는구나.
      서울은 입시생 우선 세상이 된지 오래야.
      함사세요~! 외쳤다가는 곧바로 민원이 들어온다는... 애들 공부 방해된다고.
      더구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있는 기간에는 난리가 난다더라.
      대놓고 항의를 한다더구나.
      세상이 바뀌었으니, 조용히 들고 들어가는 수 밖에.(총각 혼자 혹은 친구나 형제와 같이)

    • hyesuk2012.03.31 13:06 신고

      헉..!! 옴마야~~~ㅠㅠ

  • 달진맘2012.04.03 07:01 신고

    아름답고 소박하게 진행되면 예식절차들이 시대적인 흐름으로 없서지고 생략되고 분래의길이 퇴색되고 .,..안타깝지요..
    저희는 산속이라 다른것은 생략하드라고 함은 받았습니다.
    엽산을 먹고 이세 준비를 하는 현명함...지혜 롭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2.04.03 09:44

      청사초롱 들고, 함진아비 앞세우고,고함을 지르면서,두둑한 돈봉투를 받아내는 실랑이를 꽤나 오래 하는...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서는 아직도 그렇게 하나봅디다.
      부산도 좀 구식이어서 제친구도 옛날 방식으로 했어요.

      요즘 신부들은 결혼전에 종합검진 하고,임신에 필요한 예방주사도 맞고, 먹어야 하는 약 처방도 받는다고 하네요.

  • 2012.04.05 20:39 신고

    세훈씨 결혼식에도 못가봤는데 명훈씨까지 결혼을 하는군요
    먼저 축하해 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했어요
    그레이스님 이번에 저도 꼭 한번 초대해 주세요
    블로그 나들이가 여의치 않아 들르지 못하지만
    앞서가신 선배님들을 뵙는 기회를 갖는 역사적 자리를 갖게 해주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2.04.06 10:01
      손님을 줄여야 하는 형편이어서... 미안합니다~
      전화와 주소는 기억해둘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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