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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패물과 예단.

by 그레이스 ~ 2012. 5. 6.

명훈이에게,금요일 오후에 서울 갈꺼고,늦어도 괜찮으니 밤에 선영이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왜 금요일밤에 선영이를 만나야하느냐고 묻는다.

 

토요일 일요일 황금 같은 시간을 잠시라도 나때문에 소비하게 하고싶지않다고...

그래서 금요일밤에 잠시 들리라고 했다.

 

저녁식사 약속이 있다고 해서 11시가 넘어야 올려나 했는데, 의외로 10시가 되기전에 둘이서 함께 왔다.

 

 

(빵을 좋아하는 나를 생각해서 만날때마다 선영이는 여러종류의 케잌과 커피를 사온다.늦은시간이어서 내일 먹겠다고 해놓고는 선영이가 나간후...  무슨 맛일까?  맛보다가  사진을 찍었다)

 

 

엄마가 무슨 말씀을 하실까 궁금해하는 명훈이에게는 사전에 간단한 설명을 했었기에

자리를 피해서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나와 선영이는 식탁의자에 앉아 얘기를 하고...

 

신부에게 줄 패물과 각종 선물을 백화점에 함께 가서 사주고 싶었지만,

시간 맞추기도 쉽지않을 것 같아서 마음을 바꿨다며 수표를 줬다.

그리고, 신부어머니는...

아직도 해답이 없는 큰 숙제로 생각하고 계시다는 예단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말했다.

 

처음에 말한대로 예단비는 없이, 시어머니,시아버지, 시동생부부 선물만 준비하라고.

시어머니 선물은 핸드백 가격 정도의 시계를 준비하고,

시아버지 선물은 결혼식때 입을 여름 양복,

시동생부부는 (양복이나 핸드백 선물보다) 신생아용품을 살 수 있는 현금을 주는 게 더 의미있는 선물이 될테니,

봉투에 신생아 용품이라고 표시해서 300만원을 준비하라고 했다.

 

일가친척에 대한 선물은 내가 준비하겠으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하고.

예단을 받을 날짜와 신부집으로 함이 들어 갈 날짜를 정하고...그렇게 해결하고 선영이는 놀다가 가고.

 

명훈이에게 진지하게 내 생각을 말해줬다.

살다보면,크고 작은 일 또 서운한 일도 생기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내가 며느리와 마음 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이뻐하려고 노력할 것이며,객관적인 판단에서 너희를 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후원자가 되겠다고 한 엄마의 결심을 믿어라~

 

 

  • 2012.05.06 18:13 신고

    저희는 어제 시댁으로 예단이 왔었대요..
    큰형님네 몫으로 5백, 시누둘에 5백, 시부모님께 4천..부모님 이불이랑, 루이뷔통 가방이랑 떡하고 과일하고요..
    그래서 어머님께서 다시 그 댁에 2천 올려보내셨어요..
    생선이랑 양주 한병 같이..
    반지는 시동생이 하는걸로 하고..(1캐럿 벌써 맞추고 잔금 치뤘음)
    시계는 우리가 하고..(다음달쯤 사러가야죠)
    오늘 안사돈어른께서 스위스로 전화하셨어요..
    따로 저희한테 모시 이불 한채 보내고 싶으시다고..
    삼천포의 큰댁 어른들께도 이불 한채씩 모두 보내시대요..
    고맙게 신경 많이 쓰시더라고요..
    이렇게 큰 일 하나 지나갔어요..
    이제 비행기표 알아보고 서울서 지낼 호텔방 찾아야해요..
    휴~~~~
    저희 돈깨지는 소리 들리시나요?.. ㅎㅎㅎ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2.05.06 23:15

      그러게 예물 받은 거에 비해서 그댁에서 신경을 많이 쓰셨네.
      보통 예물비용과 예단비용이 비슷하다고 말하거든.
      가난한집 맏아들이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는지... 소설에도 나오잖아?
      막내시동생을 보내고나면, 시댁에는 이제 큰일이 없겠네.

    • 2012.05.06 23:37 신고

      우리 시어머니 대박 욕심..
      1억 올줄 알았는데 5천왔다고 쇼크 받으셔서 끙끙 앓고계심..
      저랑 우리 신랑은 완전 어이상실 중이예요..ㅠㅠ
      [비밀댓글]

    • 그레이스2012.05.06 23:46

      아이고오~~~ 진짜 너무 하셨다.ㅎㅎㅎ
      시어머니께 말씀 드려봐라~
      신부 예물값 만큼 예단비가 온답니다... 하고.
      화를 내실려나?

    • 2012.05.06 23:52 신고

      제가 볼때 주변 지인들 완전 문제인듯.. 우리 시댁보다 먼저 잔치한 삼촌친구네는 같은 사법고시 출신인데 집도 사오고 예단도 1억왔대요.. 그래서 옆에서 자꾸 어머님을 부추긴듯해요..그 아주머니가 뭐하러 2천이나 보냈냐고 천만 보내면 되는데 이러시더래요 오늘 모임에서 .. 그런 말씀 들으시니 더 속상하셔서 계속 우셔요..
      내가 정말 몬살아요~~~
      [비밀댓글]

    • 2012.05.06 23:59 신고

      어머님이 나름 계획이 있으셨거든요~~
      삼촌 서울에 재개발 아파트산다고 대출 받으신거를 그집 예단 받아서 갚고, 가락에 논있는거 땅값 오르면 그거 저희한테 물려주실려고 하셨대요.. 근데 예단이 생각의 반만와서 완전 쇼크받신거예요. 계획이 어그러져서..
      그래서 우리가 전화했잖아요...
      당장 땅 팔고 그걸로 빚갚고 남는걸로 여행다니시면서 편하게 사시라고..
      저는요~~ 그 땅은 구경도 못하고 어머님은 우리한테 물려주실 유산이었다고 생색은 내시고.. 결국에 그 돈은 시동생 재개발 빌라에 다 들어간거죠.
      알고보면 시동생네는 손해보는거 없어요..
      그래도 어머니가 1억5천짜리 빌라는 하나 사준거니까..
      돈은 돈대로 들고 실리는 하나도 못챙기고 우리만 이래저래 손해봐요 맨날.. [비밀댓글]

    • 그레이스2012.05.07 00:04

      참으로 주변 사람들이 문제다.
      아들 가지고 장사 하는게 아닌데 왜 그럴까?

      나도 예단이 얼마나 오는지 궁금하다고 주변사람들이 많이 묻는다.
      예단 오면 구경 시켜달라고 하고.
      예단비 안받기로 했다니까 까무라치는 시늉을 하더라.

      남의 말에 흔들리고 속상하면 안되는데...

  • 달진맘2012.05.06 20:13 신고

    어른으로 품위를 지키시면서 어머니의자리를 지헤롭게 지키시는것 배우고 싶습니다,
    어려운 문제인데 어른들께서 선을 그어주시면 행동거지가 수월했섰습니다.
    시어머니 좋아 하시는 케익 사오는 며느리정성,,,,무엇인들 안 해주고 싶으시겠서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06 23:31

      저도 시어머니여서...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위의 비밀글 처럼, 제대로 갖춰서 예단 받는다는 소리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요.
      아는 언니 한분이 경험담을 얘기합디다.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보내지말라고 했더니,정말 준비를 안했더라~ 그래서 두고두고 섭섭하고 마음이 상했다고...
      그 이후로 남에게 충고를 한답니다.
      받아서 그대로 돌려줄지언정 안받겠다는 말은 하지말라고.
      그런 말을 들을때는 심란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가 잘하고 있다고... 제자신에게 다짐을 합니다.
      흔들리지않는 중심을 갖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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