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답글을 쓰면서 예전에 썼었던 글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5년전에 미래를 예측했던 일이 그대로 현실에서 일어나고있어서,(현재 겪고있는 유럽의 위기)
놀라운 마음에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을 복사를 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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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다녀간 자리.
2년 반 만에 집에 들러 겨우 이틀 밤을 자고 갔건만,
공항에 태워다 주고 돌아와 목욕을 다녀온후 어두워진 집에 들어오니 왜 이리 허전한지!!!
식탁에 앉아 남편이 그런다.
명훈이가 있을 땐 집안이 꽉 찼었는데 왜이리 빈집같냐고...
이 녀석 부모 가슴에 돌멩이 던져놓고 갔구나!!
이틀동안 아버지와는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는지..
우리의 국민정서와 기업문화에 대해서,
나아가 한국인의 의식구조 밑바탕에 있는 전체주의적인 생각과 과거 몇백년간의 변화과정,
앞으로의 전망.(한국을 지탱하는 힘에 대하여)
사회통념상의 보편적인 룰에 의한 판단과 그것에 따라야하는 사회인의로서의 의무.
그리고는 앞으로 20년,30년 후엔 사고방식이 어떤식으로 변하겠느냐는 예측,
서구식의 개개인의 자유가 존중받는 문화와,
독립적인 가치를 가진 자유인으로 살 수 있는 유럽의 사회환경에 대하여,
그리고 그 유럽의 정서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인도와 중국의 성장,그 영향으로 유럽의 실업률이 높아지고,고용 안정장치와 사회보장 시스템이 약해지면
그 이후에도 지금처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정서가 계속되겠느냐는...)
오전중에, 창원으로 가는 차안에서(내가 운전하고 두사람은 뒷자석에서 이야기),
또 돌아오면서 오랫동안 토론했는데,
집에 와서 저녁부터 밤 두시까지는 또 다른 여러 주제를 가지고 끝도 없더라고...
난 들어도 다 잊어버려서 옮길 수도 없고...
그래도 기억에 남는 한가지는,
성취욕에 대해 모티베이션이 약해지는 요즘의 현상을 명훈이가 푸념을 하니,
바로 아버지의 처방이 나온다.
나름대로의 자신감으로 지금의 네 여건에 위기의식이 없어서 그렇다.
당장 직장에서 짤리는 상황을 가정해봐라.
그리고 그다음 네가 해야할 행동을 시물레이션으로 위기대처 능력을 키워라.
전혀 일어날 것 같지않은 여건이라도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긴장감을 가져라.
수시로 최악의 상황을 헤쳐나가는 시물레이션을 만들어 너의 능력을 점검하라.
안주하려들지 말라.
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얼마나 명심하고있을지?
내용이 무엇이든지
그 많은 시간을 이야기하고,또 이야기하고...
긴 시간을 그렇게 같이 보냈다는 것 만으로도 큰~~~ 효도였다 명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