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아침에 아들과 며느리의 문안인사를 받고,
보내준 돈으로 맛있는 식사 하겠다고, 고맙다는 말을 했는데,
나중에 찬주가 다시 문자를 보내왔었다.
문자를 읽고 내 마음이 뭉클했는데, 시아버지는 오죽했을까?
선영이도 보고 싶고... 찬주도 보고 싶고... 남편의 채근이 더 심해졌다.
부산에서 출발하기전에 찬주에게 일요일 점심때 보자는 연락을 했다.
전화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귀여운 며느리.
제법 배가 부른 며느리를 보신 시아버지, 반가워서 어쩔 줄 모른다.
뭘 먹고싶냐? 어디로 갈까?
그 유난스러움을 설명할 수가 없다(에구, 눈꼴시러워~~~)
식사 후 디저트를 먹으러 장소를 옮겨서도 연신 찬주만 챙기신다.
케익점에서 쵸코렛 상자를 만지작거리길래,
"쵸코렛이 태아에게 아토피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대요." 했더니,
얼른 내려놓으신다.
큰아들 집에 다시 올라가서 한참을 쉬다가,
공항까지 찬주가 운전해주는(세훈이는 아버지와 술 한잔을 했으니) 전송을 받았다.
헤어지기 전에 부른 배 위에 손을 올려놨더니,
할머니와 인사하자고... 제법 세차게 신호를 보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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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져와서 감동스럽고
답글
시부모님께 사랑을 뜸북 받고 있는 며느리가 참으로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행복이 그야말로 폴폴 솟아 오르는군요 -
깨몽깨몽2012.05.23 20:24 신고
글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느낌이 전해오는데,
답글
옆에서 직접 뵈면, 저역시 계속 웃음과 미소가 멈춰지지않을 것같아요.
그리고 그레이스님의 10대소년 같으시다는 표현에 또 한번 웃고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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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jy2012.05.26 16:04 신고
예쁜 며느리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답글
저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2층 6층으로 살고 있기에 신랑에게 참 부럽다라는 말을 종종합니다.
점점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좋고, 아이도 할머니, 할아버지 집이 또 하나의 쉼터여서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기때문입니다.
친정은 진주여서 서울에서 내려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석가탄신일에 쉬게 되어 이번주에 내려갑니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그레이스2012.05.26 23:14
가까이 계시니까 아이를 돌봐주시고, 편리한점도 있겠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도 상당할텐데...
하지만, 한집에서 같이 사는 것 보다는 훨씬 자유로우니까 장점만 생각해야겠네.
친정이 진주였구나~
예전에는 서울에서 가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제는 훨씬 시간 단축이 되었지요?
지난번에 그길로 왔는데, 마산 - 진주간 길도 넓어져서 차막힘이 덜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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