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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금토일 .4 예쁜 며느리.

by 그레이스 ~ 2012. 5. 22.

어버이날 아침에 아들과 며느리의 문안인사를 받고,

보내준 돈으로 맛있는 식사 하겠다고, 고맙다는 말을 했는데,

나중에 찬주가 다시 문자를 보내왔었다.

 

 

 

 

 

              문자를 읽고 내 마음이 뭉클했는데, 시아버지는 오죽했을까?

선영이도 보고 싶고... 찬주도 보고 싶고... 남편의 채근이 더 심해졌다.

 

부산에서 출발하기전에 찬주에게 일요일 점심때 보자는 연락을 했다.

전화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귀여운 며느리.

 

제법 배가 부른 며느리를 보신 시아버지, 반가워서 어쩔 줄 모른다.

뭘 먹고싶냐? 어디로 갈까?

그 유난스러움을 설명할 수가 없다(에구, 눈꼴시러워~~~)

식사 후 디저트를 먹으러 장소를 옮겨서도 연신 찬주만 챙기신다.

 

케익점에서 쵸코렛 상자를 만지작거리길래,

"쵸코렛이 태아에게 아토피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대요." 했더니,

얼른 내려놓으신다.

 

큰아들 집에 다시 올라가서 한참을 쉬다가,

공항까지 찬주가 운전해주는(세훈이는 아버지와 술 한잔을 했으니) 전송을 받았다.

헤어지기 전에 부른 배 위에 손을 올려놨더니,

할머니와 인사하자고... 제법 세차게 신호를 보내주네. 

 

  • hyesuk2012.05.22 20:17 신고

    야~~ 손녀보시면 할아버지 아무래도 서울에 오피스텔 하나 마련하실듯..ㅋㅋㅋ

    답글
    • 그레이스2012.05.23 09:20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어서 오피스텔은 커녕...ㅎㅎㅎ

      손녀에 대한 관심은 지대해서...
      어제 일본 티비뉴스에 - 일본은 신생아의 23%가 선천성 비타민 D 부족으로 태어난다고 하네.
      뼈가 약하고, 안짱다리가 되고...선천성은 고치기도 힘든가봐.
      임신중에 햇볕에 나가지않아서 태아가 그렇게 된다면서 매일 15분~30분 이상 햇볕에서 산책을 하라고 권하더라.
      얼굴은 모자로 가리더라도 팔다리는 햇볕을 봐야겠지.

      그런 프로를 보시고는 찬주에게 전화 하라고 성화이시다.

  • 여름하늘2012.05.23 08:10 신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져와서 감동스럽고
    시부모님께 사랑을 뜸북 받고 있는 며느리가 참으로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행복이 그야말로 폴폴 솟아 오르는군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23 09:25

      나이 든 많은 남자분들은 겉으로 표현하는 걸 어색해 하시는데, 우리집 이 남자는 좀 다르네요.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10대의 소년 처럼 흥분을 합니다~

  • 깨몽깨몽2012.05.23 20:24 신고

    글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 느낌이 전해오는데,
    옆에서 직접 뵈면, 저역시 계속 웃음과 미소가 멈춰지지않을 것같아요.
    그리고 그레이스님의 10대소년 같으시다는 표현에 또 한번 웃고 갑니다. *^^*

    답글
    • 그레이스2012.05.24 08:57

      같은 서울에서 살든지, 같이 부산에서 살든지, 자식들이 사는 곳과 멀지않은 곳에 산다면
      자주 볼 수도 있고... 아쉬움이 덜하겠지?

  • 해린엄마2012.05.24 10:15 신고

    덧글 보고 해린이만 열심히 챙겨주던 비타민 D 젤리를 얼른 먹었어요. 뱃속 아기도 챙겨줘야겠네요 ^^

    답글
    • 그레이스2012.05.24 11:11

      NHK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23%라니 엄청난 숫자 아니니?
      일본여성들은 임신하면 아예 돌아다니지를 않는 모양이지?
      해린엄마는 비타민 D젤리 안먹어도 걱정없을 껄.휴일에 해린이 데리고 다니는 것만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빨래 한통 삶는다고 올려놓고, 잠깐 쉬는 중이야.
      완전히 여름이 되어버렸네.

  • 정소희2012.05.25 04:53 신고

    며느님이 얼굴만 이쁜지 알았더니 말씀도 참 곱게 하시네요~ㅎㅎ
    저도 저희 어머님께 안부전화 드려야겠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25 08:55

      오랫만이네~^^
      바쁜중에도 소희씨가 어떻게 지내는지...,아이는 적응을 잘하는지... 많이 궁금했어.
      유럽의 가장 좋은 날씨 - 5월 과 6월 - 사방에 푸른 나무들과 꽃이 한창이겠네.

  • 사랑jy2012.05.26 16:04 신고

    예쁜 며느리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저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2층 6층으로 살고 있기에 신랑에게 참 부럽다라는 말을 종종합니다.
    점점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좋고, 아이도 할머니, 할아버지 집이 또 하나의 쉼터여서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기때문입니다.

    친정은 진주여서 서울에서 내려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석가탄신일에 쉬게 되어 이번주에 내려갑니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2.05.26 23:14

      가까이 계시니까 아이를 돌봐주시고, 편리한점도 있겠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도 상당할텐데...
      하지만, 한집에서 같이 사는 것 보다는 훨씬 자유로우니까 장점만 생각해야겠네.

      친정이 진주였구나~
      예전에는 서울에서 가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제는 훨씬 시간 단축이 되었지요?
      지난번에 그길로 왔는데, 마산 - 진주간 길도 넓어져서 차막힘이 덜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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