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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위기가 오더라도...

by 그레이스 ~ 2012. 6. 7.

 

 

 

 

병원 확장공사를 계획해놓고,

 

새로운 선택에 대해서 온갖 염려와 불안으로 심란하다는 세훈이와 통화를 하고...

 

불황이 오면,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해고를 걱정할테고...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매출을 걱정할테고...

 

아직 취직을 하지못한 이는  더 어려워지는 취업전선을 걱정할테고...

 

더구나 결혼을 했다면... 그 무게는 더 크겠지.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누구나 가지는 막연한 불안이라고... 말벗이 되어 주었다.

 

 

 

전화를 끊고나니, 암담했던 과거가 생각난다.

 

다른 부서에서 맡아서 시행착오를 겪고 문제가 커진 프로젝트를... 회사 대책회의에 담당기술자로 참석해서,

 

"자신 있습니다,제가 맡아서 하겠습니다" 하고 중역이 맡았던 일을,일개 과장인 남편이 책임자로 나서서,

 

10개월 동안 휴일도 없이 철야작업하며 무사히 완성 시키고나니 체중이 10킬로 빠졌었다.

(키 177에 58~59킬로가 되었다)

 

표창도 받고 특진도 했으나... 극심한 무리로 결핵에 걸렸던 것.

 

당장 회사를 다니기도 어려운데 벌어놓은 돈도 없고, 눈앞이 캄캄했던...

 

먹고 살 다른 길이 없으니 휴직도 할 수 없고. 남편도 나도...울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오전근무만 하고 충분히 쉬었더니,회복이 빨라서 곧 완쾌되었고. 그게 둘째가 태어나던 해의 일이다.

 

 

전쟁 같은 삶을 살아서 그런지, 매사 긍정적이고  위기에 대해서 불안이 없다.

 

'어디에 갇혀 있더라도 침착하게 살펴보면 항상 탈출구는 있다'  그게 내가 사는 방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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