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 마시는시간

준비하는 마음( 알아야 할 것들)

by 그레이스 ~ 2012. 8. 3.

 

 

 

유치원에서 방학전에 발표회가 있었단다.

 

꼬옥~! 엄마가 참석해야 한다고, 다른사람은 안된다고 떼를 쓰는데, 며느리는 회사일이 바빠서 난감하다는...

 

서울 사는 며느리가 통화중에 그런 얘기를 들려주길래, 아이를 바꿔달라고 해서,

 

"엄마는 회사에 가야하니까 할머니가 대신 가면 어떻겠니?" 했더니...

 

할머니를 좋아하고 잘 따르던 손자인데도, 요녀석 잠깐 생각을 하더니,

 

" 우리유치원에는 오십살 이상은 오면 안되는데요~~~" 그래놓고는 한쪽 구석으로 도망을 갔다는 며느리의 전언.

 

왜 하필 오십세 이상이냐 하면,

 

언젠가...첫아이인데도 엄마 나이가 마흔이 넘는 친구도 있다고 하더란다.

 

그렇다보니 마흔살 이상이라 하면 안되겠고, 할머니를 못오게 할려니...

 

오십살이라 해놓고는, 그 말이 민망했던지 도망을 가서 숨었던 모양이다.

 

아이가 여섯살인데, 엄마가 서른 다섯이다.

 

평소에,유치원에서 자기엄마가 제일 나이가 적다고 그걸 자랑한다는 아이.

 

엄마에게 예쁜옷 입고 오라고 신신당부 했다는... 그 말을 하고는 친구가 덧붙여 말한다.

 

아이는 젊은사람을 좋아해서 할머니 보다는 고모, 외할머니 보다는 이모를 더 좋아한단다.

 

그게 자연의 이치이고 현실이라며,

 

할머니가 아무리 잘해줘도 한계가 있으니,아이의 행동에 상처받지 말라는 부탁이다.

 

 

요즘, 선배들에게 경험담을 자주 물어본다.

 

혹시... 실수하기쉬운,조심해야 할 행동들에 대해서. 

 

해운대는 관광지여서, 여름만 되면 자녀들이 휴가를 이용해서 내려와서 며칠씩 놀다가는 집이 많다.

 

아이들이 오면 할머니가 조심하는 일이 무엇이냐?

 

여러 경험들을 참작하고, 또 메모를 해둘려고...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한가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질 부터 먼저 한다고.

 

평소에는 아침밥을 먹고난후 양치질을 하는데, 아기들이 오면... 말하다가 입냄새가 날까봐,

 

눈뜨자마자 세수하고 양치질 부터 한다고.( 그건 며느리 앞에서도 마찬가지겠다, 수시로 가글도 하고.)

 

그리고 부엌에서 일하다가 음식냄새 밴 옷으로 아기 옆에 안간다고.

 

안아줘야 할 경우에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 안아줬다는...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언니의 말씀.

 

 

아기엄마의 경우에는  조금 허술해도 아무런 문제가 안되지만, 할머니는 청결이 최우선이라는...

 

그래~! 명심해야겠다.

 

 

 

 

 

 

'차 마시는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가짐도 반복해서 가다듬어야...  (0) 2012.08.21
그나이에 몰랐던 것들.  (0) 2012.08.12
위기가 오더라도...  (0) 2012.06.07
늙는게 서러우세요?  (0) 2012.05.28
질문을 받으면...  (0) 201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