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 마시는시간

본능적으로.

by 그레이스 ~ 2012. 10. 4.

 

 

 

 

정신과의사의 심리분석 프로그램을 보다가,

 

아~!! 저렇구나~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평소에는 아내하고 사이도 좋고,집안일도 잘 거들어주고, 자기엄마를 챙기지도 않는 사람이,

 

그런, 남편들이 왜 시댁에만 가면 사람이 확 변하는 걸까요?

 

명절에 시댁 가서 일하는 것 보다,자기들끼리 하하호호 하는 남편 때문에,

 

나혼자 소외된 것 같아 더 스트레스 받고 기분이 나쁩니다.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어요.

 

지극히 동물적 본능이라고 해야하나?

 

남편들이, 평소에는 자기가 아내 소속이라고 생각하고, 멀리사는 어머니는 잊고지내는...

 

어머니께는 한달에 한번도 전화를 할까말까 하는 정도로 무심하게 지내는데,

 

고향이든지,부모님집으로 가면, 자신은 느끼지 못하지만, 마인드가  성인이 되기 이전의 과거로 돌아간다네요.

 

뭔가 편안해서 눕고싶고, 적당히 나태하게 풀어지고,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싶고... 완전히 무의식인 거지요.

 

그렇게 행동하니, 아내는 소외감 느끼고 서운하고,돌아가는 길에 분노하고..

 

아니면,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그 감정을 꼭꼭 묶어서 행동 하려니 자신이 엄청 불편해지고...

 

도대체 왜그럴까 했는데, 그렇게 변하는 것이 동물적인 본능라고 하니.... 이해가 팍~!! 됩니다.

 

어린시절 절친했던 초등학교 동창이나,중학교때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그시절 기분으로 돌아가듯이...

 

 

며느리들이여~

 

남편의 정도가 아주 심하지않으면,

 

차라리, 그 자체를 이해하고, 1박 2일 동안은 내남편을 시어머니 소속으로 임대를 해준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하지않을까요?

 

남편과 다투지않으면, 내아이들 그리고 시어머니까지 기분좋은 명절이 될테고...

 

 

기억해보니, 과거 40대 시절에 우리집에 다니러 오신 시어머니께,

 

일요일 하루를, 온전히 아들과 단둘이서 놀다 오시라고  보내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어찌나 기뻐하시던지요.

 

현관을 나서면서 나이 든 아들의 손을 잡고 나가시는 모습이 수학여행이라도 가는 듯 했습니다.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커피도 마시고... 데이트를 하듯이 즐거웠다고 합디다. 

 

내가 많이 양보하고 선심을 쓴 것 같지만,나 역시 집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따라 나서면 고생이잖아요? 

 

남편에게, 내가 훌륭한 며느리라고 생색을 엄청 내었지요.

 

 

명절때 만이라도,남편을 시어머니께 빌려드린다고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아주 가끔은, 내가 손해보는 듯... 양보하는게 큰 이익으로 돌아오더라구요.

 

마찬가지로, 친정엄마와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것도 친정어머니를 즐겁게 하는 일이겠지요?

 

 

명절에 남편이 꼴보기싫었다는  많은 며느님들~

 

그게, 남편의 의도적인 잘못이 아니라니... 마음 푸세요~^^

 

그리고, 그렇게 양보하면,분명히 되돌아오는 무엇이 있을꺼예요.

 

 

(젊은 며느리들을 위해서 쓴글을 옮겨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