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 있으면 한해가 다 가고,내년에는 68세가 되네요."
식탁에서 마주보면서 빠른 세월과 살아온 날들을 화제에 올렸다.
당신 덕분에 잘 살아왔다고 하는데, 왠지 뭉클하고 짠해진다.
앞으로 10년만 남았다면?
건강하게 활기차게 사는게 아니라면... 병들어서 연명하듯이 사는 것보다는 죽음을 택하겠다는... 의견일치.
우리부부는 오래 살고싶지는 않나보다.
(얼마나 더 살게될지... 앞날을 모르는 거니까... 팔십을 넘기고 더 오래 살게될지도 모르겠지만)
부부가 함께 살 날이 앞으로 15년만 남았다 생각하고,한해~한해~ 소중하게 보내기로 한다.
갑자기 떠나더라도 후회가 남지않도록.
이제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유서를 쓰는 심정으로 한해를 정리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