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났습니다만, 큰아들이 누구를 찍었는지 아직 모릅니다.(둘째는 다음날 전화를 했습디다)
누구를 찍을 것인지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여름에 지나가는 투로 누구를 지지하냐고 했더니,기성정치인 말고 참신한 사람을 찍을 생각이라고 합디다.
매달 서울 가서 만났습니다만,
그 이후로는,혹시나 의견이 달라서 감정이 상하는 일이 생길까봐 정치나 선거를 화제에 올린적이 없었지요.
(지지하던 후보가 없으졌으니, 투표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릅니다)
내 자식한테 그러할진데... 남에게 내색하는 일은 더더욱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어요.
블로그를 하다보니, 30대,40대의 젊은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
만 6년이 넘은 오랜 인연도 여러명 되고...
제네바의 혜숙씨도 그렇고,내가 좋아하는 그들 때문에... 진보를 좋아하는 이유와 젊은이들이 원하는 정책을
진지하게 읽고 바라보게 되었어요.
내가 동의하지않더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래의 글은, 내가 남긴 댓글을 옮겨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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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해하는 많은 분들에게 '불난곳에 부채질하냐~' 라는 질책을 받을 수 있는 의견입니다만,
평소에 ㅇㅇ엄마를 많이 좋아하는 이모 같은 심정으로 보수의 속마음을 조금만...
지난달 재래시장에서 평소에 안면이 있는 생선가게 아줌마가 날더러 꼭 박근혜를 찍어라고 하더군요.
속마음을 감추고 "왜요?" 하고 물었지요.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알아요?" (아마도 그리스를 지칭하는 듯 싶었습니다)
"복지복지 하면서 퍼주기 하다가 나라가 망했어요,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망한다니까요~"
깜짝 놀랬습니다.
젊은사람들과는 달리 오십대는 지나친 복지를 걱정하는구나~
(내 남편을 포함해서 산업현장에 있었던) 자기가족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평생을 근로자로,산업전사로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확실한 보수였어요.
또, 젊은층이라도 북한에 대한 반감이 심한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합디다.
나는 모든 것을 접어두고 단 한가지만 말하라면... 교육에 관한 의견차이 때문입니다.
기회의 평등뿐 아니라 결과 까지도 평등하기를 강요하는 전교조식 가치관에 반대하니까요.
효율과 경쟁을 인정 안하는 그 논리... 사회에 나와보면, 나라 밖으로 나가보면, 모든게 경쟁인 것을.
그냥...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구나~ (미워하지 말기를...)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서로의 의견이 달라도... ㅇㅇ엄마를 많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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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댓글에 대한 답글로 정중하고 예의바른...
그러면서 평소의 가치관과 소신을 간략하게 설명해줘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정치성향이 달라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런 이웃이어서, 듬뿍~~~ 애정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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