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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일기.

by 그레이스 ~ 2013. 2. 1.

남편의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일어나 시계를 보니 6시 반도 안됐구만~

빗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날씨탓인지... 몸은 천근만근 늘어져 "잠이 아직 안깨지네요~" 하고는 쇼파에 모포를 덮고 누웠더니,

남편이 부엌으로 들어가서 아침준비를 할 기세다.

 

차마~~~ 미안해서 벌떡 일어나, 어제 저녁반찬 그대로 데워서 아침을 먹고...

이층으로 올라가 다시 침대속으로 들어간다.

 

갑자기 떠오르는, 티비에서 봤던 농구선수 전주원의 재활훈련 장면... 무릎연골이 완전히 닳아서

통증이 심한데,근육과 인대를 강화 시키는 훈련이었다.(2012년 은퇴전 선수로 활동할때의 일이다)

그 무릎으로 MVP선수상을 받은...

시계를 보니 8시 10분. 침대에서 일어나 목욕간다고 말하고 가방을 챙긴다.

 

'그래~ 9시 수업에 참석하자'

오후 3시엔 신참들이 대부분이지만,9시 팀은 최소 5년이상 대부분 10년씩 운동을 한 고참들이다.

몇년만에 아침반에 나타났더니~ 인사가 쏟아진다.(온갖 감상이 스쳐 지나간다)

오늘은,호텔에서 제일 실력있는 김선생이 수업진행을 한다

(과거에 내가 김선생 수강생중 기량이 뛰어난 최고의 수재자였다)

 

평소의 수업진행과는 다르게 무릎관절과 고관절 강화운동을 20분간 먼저 시키네.

오랫만에 나타난 나를 배려하는 것 같아서... 따뜻한 정을 느낀다.

60분 수업이 끝난후... 감사의 인사를 하고...

 

집에 돌아와 4가지 나물을 넣고~ 김을 부셔 넣고~ 참기름 듬북~ 냉면그릇 가득 비빔밥을 먹고...

커피 한잔을 들고,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2월의 첫날 일기를 쓴다.

 

 

  • hyesuk2013.02.01 16:27 신고

    운동으로 상쾌하게 시작하셨네요..
    제네바도 오늘은 비가 많이와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기분이 살짝 가라앉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3.02.01 18:32

      며칠째 통증 때문에 파스를 붙이고 있다.
      그래도 운동으로 풀어주는게 좋겠다 싶어서 아픔을 참고 운동을 한다.
      병원에서도 아파도 운동을 하란다.
      처음 몸이 이상해서 서울 큰병원에 검사하러 갔던게 2006년도 였으니 규칙적으로 운동한지 20년이 되었던 셈이지
      1985년 3월 부터... 참 열심히도 했었다.
      유산소 운동 40분 근력운동 30분 스트레칭 30분..거의 두시간씩 일주일에 4~5일
      오늘 옛 사람들을 만나니까 옛날 내모습이 생각나서 속상하고 서글펐다.

  • 여름하늘2013.02.01 22:17 신고

    그레이스님의 2월 첫날의 일기를 살짝 들여다 보았습니다.
    부산에 오늘 비가 내렸나봅니다.
    그러면 도쿄도 내일 비가 오겠군요.
    늦은 오후부터 아주 꿀무리해요.

    통증이라니요? 무릎이 많이 안 좋으신가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3.02.02 09:16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햇살이 쨍~~~ 하네요.
      기상도를 안봐서 비구름이 어느쪽으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도쿄쪽일지~ 북쪽일지~

      평소에는 하루동안 사용하고 저녁에 아팠다가 밤새 쉬고나면 아침에는 괜찮은데,
      요즘 며칠간은 계속 통증을 느낌니다. 무릎도... 고관절도...
      관절속의 연골이 다 닳아서 아픈거라서 병원 가서 검사하면 아무렇지도 않아요.(그런 상태로 5년째 )
      아직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는 상태는 아니고 정상과 환자의 경계선에 있어요.
      그래서 근육과 힘줄을 단련시키는 운동을 합니다.

  • 키미2013.02.01 22:38 신고

    치악산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비가 엄청 내려요.
    쌓인 눈은 어느 정도 녹았지만 밑의 얼음이 녹질 않아 물이 갈 곳이 없네요.
    내일은 또 추워진다니 조심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3.02.02 09:30

      여기는 하루중 최저기온이 6도였으니 봄날씨 같았어요.
      운동을 하러가서 겉옷을 벗는데 보니까 반팔 쉐타를 입은 사람도 있습디다.
      오늘 낮최고 13도라네요.
      명절이 지나고나면, 겨울도 다 갔다고 봄옷 입게 생겼어요.
      치악산은 3월이 되어야 걸음이 녹을테고, 4월이 되어야 봄기운을 느끼겠지요?

      운동으로 몸을 단련 시키기도 하지만, 여자사우나 밖에 있는 야외온천탕에서 알몸으로 찬바람에 몸을 식히는
      풍욕이 피부와 기관지를 단련시켜주는 것 같아요.(겨울에 감기 안걸리는 이유가...)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가 찬바람에 식히고... 3번 반복하는게 저의 온천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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