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였다면, 9시에 부산역에서 기차를 탔을테고,12시에 서울역 도착이겠지.
오늘 낮에 있는 카페 송년회 모임에 참석을 할것인가 고민을 하는차에
미국에서 청이님이 와서 10일 모임을 할 것이라는 안내문을 읽었다.
어머나~! 잘됐구나~ 그럼 금요일 송년회에 참석하고, 월요일엔 청이님이랑 달진맘님 만나면 되겠구나.
서울 가는 것으로 마음을 굳히고, 토요일과 일요일도 스케쥴을 만들었다.
둘째며느리에게 문자를 보냈다.
결혼 1주년을 축하한다 라는 인사와 함께, 선물로는 1일 봉사권을 주겠다고...
일요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하윤이를 맡아줄테니
나가서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고, 오붓하게 놀다가 들어오라는 시어머니 1일 사용권이라 했더니,
ㅎㅎㅎ 웃음표시와 말씀만으로도 고맙다며,
하윤이, 어머니와 함께 외식하는게 저는 더 좋아요 라고 답이 왔었다.
하루 쯤은 아기를 두고 외출해서 결혼 안한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런 시간을 주고싶은 내 마음이라고 했다.
월요일에 청이님과 점심을 하기로 한 일이 취소되었다는 글을 보고,
그래도 서울 갈 것인가 하루를 고민하다가,
(혹시나 큰며느리가 시어머니 오신다고 주말 스케쥴을 다 비워뒀을까봐 )
화요일 저녁에 못간다는 연락을 했더니,
주말일정 미리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머니 오시면 같이 오페라의 유령 보러 갈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한다.
둘째네도 못간다고 연락을 하고...( 1일 봉사권은 다음으로 미루어야겠네)
엄청나게 눈이 쏟아지고 추워졌다니,
서울 안가는게 잘한 선택이었다고... 아쉬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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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셨어요. 눈이 보통이 아니에요. 서울도 그렇지만 지금 남쪽도 대설주의보라는데...부산은 괜찮으세요?
답글
오늘 다문화센터 봉사 다녀오는데, 선생님들이 다 못오시고, 제일 먼 곳에 있는 저만 합반해서 가르쳤답니다.
베트남이나, 필리핀에서 온 신부들은 눈을 첨 봐서 무척 좋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엔 좋았는데...ㅎㅎ 지금은 눈이 오고 나면 쓴다고 팔이 빠져요.ㅎㅎ
날씨가 무척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한국어지도사 자격증이 있어서, 봉사합니다. 다른 복지관에는 차비라고 조금 돈이 나오는데,
여기는 무료봉사에요. 조금 받으면서 받는다 하느니, 차라리 안 받는게 나을거 같아요.
수녀님들이 보조 받아서 하는 곳인데..색시들이 제법 됩니다.
이렇게 남의 나라에 돈이 없어서 오는 사람들인데, 시어머니되시는 분이
너는 친정에서 그렇게 배워서 왔나, 한다네요.
그 네팔 신부가 속이 상해서 눈물이 글썽글썽. 5년이나 되었는데 아직 친정에 한번도 못 갔답니다.
네팔이나, 캄보디아에서 온 신부들이 아무래도 좀 순진하고.
필리핀이나 베트남에서 온 신부들은 성격도 명랑하고, 남편을 휘어잡고 살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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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1일 사용권` 참 재미있어요~ ㅎㅎ
답글
하루 놀고 들어 오라고 며느리에게 휴가를 주시려는 시어머니의 마음이
사랑이 그득 넘치고 있음을 느낌니다.
서울에 눈이 많이 와서 모임이 취소 되었나요?
다들 모이시는 소식 들으면 재미있을거란 생각에
저는 참석은 못하지만 기대 했었는데요.-
그레이스2012.12.08 11:07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와 할머니의 관계를 생각해보면...엄마는 옛날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시집살이를 안했어요.
무한정 정을 베풀어주신 할머니 덕분에, 드물게 사이가 좋은 고부간이었지요.
어린시절 지나간 일 하나하나를 떠올려보면,할머니께서 참으로 너그러우셨구나~! 감탄을 하게 됩니다.
내가 시어머니가 되고보니,
그런 사소한 돌봄을 실천하고싶어지네요.
금요일 낮에 만날 사람은 다른 팀이었고,
청이님은 월요일에 만나는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일정이 바뀌었나봐요.
나는 모임 자체보다도 모임을 핑게로 올라가서 손녀도 보고, 아들 며느리도 만나고...ㅎㅎㅎ
이번에는 못갔지만, 연말에 남편과 함께 올라 갈 예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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