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 일년에 두번 만나는 남편 대학친구들 부부모임에,
우리부부는 올해 봄 여행에 빠졌기 때문에,가을은 대마도 여행으로 결정되었다는 걸 나중에 연락 받았다
우리를 제외한 모두, 하루전에 부산에 도착해서 일박하는 일정이다.(11월 12,13일)
월요일 오후 4시에 부산역에서 만나서,커피숍에서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수다를 떨고...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을 점검하다보니,기막히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에서 온 친구가 여권을 안가져 왔단다.
대마도 간다는 걸 제주도 쯤으로 생각했는지 외국 간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단다.
기막히는 상황에 다들 어이가 없어서 멍~~~
쿨하게 여행을 포기하고 친구들 만나서 하룻밤 놀다가 올라가지 뭐~ 하신다.
(서울사람이라도) 옛날에 한번쯤은 다녀 간 적이 있는 추억을 빌미로 광복동으로 나가서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 들어가 60년대 유행했던 팝송과 유행가를 메들리로 부르고...
부산역 옆 호텔이 숙박비가 72000원 정도인데,새건물이어서 깨끗하고 아침밥도 제공된다고 했다.
일행은 호텔로 가고 우리부부는 집으로 돌아와 밤중에 가방을 꾸려놓고,
아침 5시에 일어나 새벽밥을 먹고 준비를 다 마치고도 시간이 남아서 차마시고 신문도 보고...
8시가 집결시간이어서 7시에 택시를 타고 중앙부두로...
우리팀 10명과 다른 두 팀이 합쳐져서 28명이 가이드의 인솔을 받게 되었다.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제주도에서 오신 우리팀 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인데, 아주 조용하시고 점잖은 분들이셨다.
은퇴하신 교장선생님들이 아닐까 추측이 되는...
우리팀 10명 중에서 사진을 찍고있는 나와 홍박사님이 빠졌다.
지금의 일본 황태자가 20여년전에 방문한 기념비가 있는 신사를 둘러보며...
남편을 포함한 친구들...자기들은 아직도 똑똑한줄 알지만,우리들이 보기엔 영~ 아니다.
왜 그리 실수도 많고,엉뚱한지 앞으로는 같이 못다니겠다.
그중에 내남편이 제일 밉상이고...
여권을 안가져와서 다음날 아침에 되돌아 간 필한씨를 포함해서
창호씨,호섭씨,도천씨 우리 모임 8명중에 경기고등학교 출신이 4명이다.
60년대 중반 수재중의 수재만 들어간다는 '천하 경기고' 라더니...어벙한 행동은 그들이 더 하는 것 같다.
작년에 정년퇴직한 이창섭교수는 올해 세계학회의 회장직을 맡아서 더 바빠지셨다고...
홍창호교수는 입학을 일찍했는지
친구들 보다 나이가 적어서 내년이 정년퇴직이라 주중에는 수업 때문에 여행을 못간다는...
세 가족이 빠지고 다섯가족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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