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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소소한 즐거움

by 그레이스 ~ 2014. 5. 28.

치마를 15년 넘게 입었더니 속감이 낡아서 미어지는 부분이 생겼다.

겉감은 물세탁해서 널면 금새 마르는 깔깔이 느낌인데, 속감은 다림질을 해야하는... 상당히 불편했는데,

이왕에 속감이 떨어졌으니 속감없이 그냥 입을까~ 궁리하다가,속치마를 겹쳐입는 것도 성가신 일이고...

고급 원피스를 살 때 덤으로 받았던 여름 속치마가 생각나서,수선집에 가져가서 속감으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같은 속치마가 하나 더 있어서 속치마 사진도 함께.

 

 

 

비눗물에 살랑살랑 빨아서 널면 10분만에 입을 수 있겠다.

거의 20년 된 옷인데, 새옷 같은... 이 기분~^^

 

 

그리고 하나 더...

 

고치기 전에 찍은 사진이 없어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수선집에 맡겨서 잡다한 걸 떼어내고 단정하게 고쳤다.

 

 

 

 

예전에 다른 옷에 달려있던 은단추 떼어 두었던 걸, 바꿔 달았더니 옷이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검은색으로 변한 단추를 칫솔에 치약을 묻혀 살살 닦았더니 다시 하얗게 빛난다)

한가지 문제점은 옷감은 얇고 단추가 무거워서 단추를 채워 입어야 한다는...

오픈해서 입으니 단추 무게 때문에 축~ 쳐진다.

 

 

 

 

 

 

새옷인 듯 입다가, 다음에는 겨울옷에 달아야겠네.

지난주에 맡겼던 옷을 어제 저녁에 찾아놓고,새옷이 생긴 듯 흐뭇해 하며~~~

 

 

  • 달진맘2014.05.28 13:16 신고

    센쓰가 넘치십니다.
    누가 오래된옷 리모델링해서 입으신줄 알겠서요
    새로사신 명품인줄 알겠서요

    답글
    • 그레이스2014.05.29 08:40

      계절이 바뀌면 한 두개 새옷을 사기도 하지만,예전옷을 다시 고쳐서 입는 것도 새옷이 생긴듯이 기분이 좋네요.
      제가 옷욕심이 많아서 40대 50대 20년간 무척 많은 옷을 샀었더랬어요.
      형편이 좋을 때는 값비싼 명품옷도 해마다 사고...
      몇년간 옷장에만 두었던 10년이 지난 옷도 다시 꺼내서 새옷인 듯 입어요.

      위의 옷은 값비싼게 아니고 그냥 백화점에서 샀던 보통옷인데,아주 실용적으로 잘 입어요.
      이러다가는 20년 넘어도 계속 입을 것 같네요.

  • 여름하늘2014.05.29 12:47 신고

    물건 하나하나 정성껏 깨끗하게 보관하시니 오래 입어도 새옷같고...
    옷이 주인을 참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부터 느낀것인데
    그레이스님의 이런 점을 참 배울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4.05.30 08:37
      남들에게 고상하고 세련되어 보인다는 옅은 색들이,내가 입으면 안어울려서 결국엔 옷장에만 있는,
      베이지색 은색, 연한 회색... 그런 것도 나중에 입어지겠지요.
      조금전에 하늘색 여름 원피스를 수선집에 보낼려고 꺼내놨어요.
      장식을 떼어버리고 단정하게 바꿀려고요.

      좋게 봐주어서 고맙습니다.
      옷을 좋아하니까 보관에 신경을 더 쓰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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