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집(+ 일기)

7월의 마지막날.

by 그레이스 ~ 2014. 7. 31.

 

어제,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더니,이번주는 어린이집 방학이어서 집에서 지낸다며,

하루에 한번은 슈퍼에 다녀오는 게 즐거운 외출이라고 한다.

주말에 아빠랑 다같이  나가는 것 말고,

이렇게 더운 날씨에 혼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은 엄청난 고생이 따르는 일이지.

 

통화를 하고나서 목욕탕에서 노는 사진이 왔다.

언니가 말하고 행동하는 걸 유심히 관찰해서, 둘째들은 확실히 빠른 듯.

 

뒤집고, 앉고, 분위기를 파악하는 눈치도... 뭐든지 하윤이 보다 훨씬 빠르다. 

 

 

아침에 방울토마토를 따 와서 씻어놓고는 도로 꽃밭으로 나갔다.

 

 

 

 

양란이 제법 많이 폈고,

 

 

 

우리집에 온지 아주 오래되어,분갈이를 해서 작은 화분에 나눠놓은 것들도 줄줄이 꽃을 피우고...

 

 

피고 지고를 계속하던 수국은 이제 마지막 꽃일려나?

 

 

 

큰며느리가 보내준 황금귤이 많이 자라서 제법 귤의 모습을 갖췄다.

노랗게 익은 모습이 기대된다.

 

 

 

고추는 모종을 잘못 사와서 매운 땡초였다는.

매운 걸 못먹는 우리집에선 그냥 구경꺼리일 뿐.

 

 

 

 

며느리들이 오기전에 대청소를 해야하는데...

슬슬 계획을 짜서 하나씩 해결해야겠다.

 

오늘은 식탁의자 밑에 붙여뒀던 더러워진 접착 부직포를 다 떼어내고 새것으로 갈았다.

 

 

 

 

 

 

 

물끓이는 주전자도 새로 사야겠고.

 

 

 

15년이나 썼더니,프라스틱이 삭아서 부스러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제까지도 몰랐다는 사실이 놀랍다.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닦고, 칼로 긁었더니 표면의 베이색이 다 벗겨졌네.

아들 며느리가 아니었으면 계속 모르고 썼을려나?

 

 

 

꽃밭에서 신는 슬리퍼도 오래되어 꼬질꼬질...

이참에 새것으로 다 바꾸고,예쁜 목욕바구니도 새로 사야지.

(며칠전에 개인 사물함에 넣어두고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프라스틱 바구니가 16년이 넘었다고 했더니,

반신욕을 같이하던 사람들이 기막히다는 표정으로 "프라스틱 장수들 다 굶어죽겠다"고 나를 놀렸었다)

 

바닥 청소도 해서 물때도 벗겨야 하고...

 

 

하나하나 치우고, 정리하고,낡은 거 버리고...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 도착하는 날짜가 되겠지. 

'우리 집(+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엌 커텐.  (0) 2016.07.09
이번 주말은...  (0) 2014.08.10
옷방 정리.  (0) 2014.06.27
난방비 절약 모드  (0) 2013.11.25
이런 날도 있다.   (0) 201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