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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생각정리

by 그레이스 ~ 2014. 11. 25.

 

 

운동을 마치고 반신욕을 하면서,각자 주말에 있었던  얘기와 맛있는 먹거리가 화제에 올랐고,

 

저녁준비 시간과 맞아떨어져서 식욕 돋구는 얘기가 되어버렸다.

 

순간적으로 쌈을 싸서 고기를 먹고싶은...

 

남편이 삼겹살 구워먹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집에서 삼겹살을 먹었던 건 5년 보다 훨씬 더 오래된 일인데,

 

삼겹살이나 목살을 살 심산으로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더니,세상에나~!!

 

삼겹살이 100g에 2800원 목살이 3100원이더라.

 

놀라서 돌아서다 수입고기코너 세일품목에 스테이크용이 100g에 1980원이어서 그걸 한장 샀다.

 

삼겹살 대신 100g당 가격이 휠씬 싼 베이컨을 두 팩 사고.

 

꽃등심 대신 싼 부위를 사서 포크로 골고루 찍어 눈에 보이지않는 힘줄을 끊어주고  

 

올리브유를 발라서 한시간쯤 두었다가 구우면 연하고 맛있는 스테이크가 되더라구.

 

 

 

여러가지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했던 일주일이 지나고,새롭게 시작하는...

 

며느리에게 하윤이 하영이 얘기도 듣고, 하영이 돌잔치에 참석하러 서울가는 일정도 얘기하고,

 

아들 결혼식을 뉴욕에서 하게되어 미국 갔다가 일주일만에 돌아온 친구와 통화해서 

 

한보따리 얘기를 들으러 내일 만나기로 하고,

 

말린 가지 불려서 볶아놓고,밑반찬도 만들고... 월요일 하루가 바빴다.

 

 

 

감정이 상해서 내색을 하는 단계에는,

 

못마당한 여러가지가 쌓여있는 중에,아주 사소한 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그러면, 듣는 사람은 작은 일 그것을 문제 삼느냐고 서운하게 생각할테고...

 

그런 경험을 여러번 하고나서,

 

남편과 아들에게는 서운한 점을 쌓아두지않고,내 감정을 풀어서 설명을 하는 편이다.

 

지난번에 그 말 (혹은 행동) 때문에 내가 상처 받았다 (혹은 서운했다)고.

 

상대방이 몰랐던(내가 서운하거나 속상한)이유를 알게되어 오해가 쌓이지않는 좋은 해결방법이더라고.

 

이야기를 하고 듣다보면 상대방의 서운한 감정도 알게되고.

 

 

이번에 보니,그런 방법도 가족이 아닌 다른사람에게는... 그런 노력을 안하는 나를 발견했다.

 

차라리 선을 그어버리는.

 

 

속을 끓이더라도 함께 하고싶은,그런 관심과 오지랖이 이제 없어지나 보다.

 

피곤하지 않게,마음 편하게,단순하게 사는 쪽으로... 정리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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